지난해 12월(이하 한국 시간) 경기 시작 13초 만에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맥그리거에게 넘겨 준 알도는 고향에서 해변을 가거나 브라질 축구 영웅 로베르토 카를로스 자선 축구에 참가하는 등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제 세상인 양 UFC를 휘젓고 다니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았다. 14일 브라질 격투 매체 '포르탈 두 발레 투도(Portal Do Vale Tudo)'와 인터뷰에서 "UFC가 맥그리거에게 잠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가 UFC와 계약할 때 들은 사항이 어떤 건지 아는가. 만약 상위 체급에 도전하려면 하위 체급 챔피언벨트를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알도가 밝힌 대로 1993년 UFC가 시작된 이래로 두 체급 동시 석권은 전례가 없다.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파이터는 랜디 커투어(52, 미국)와 BJ 펜(37, 미국)이 있지만 둘 다 벨트 두 개를 한꺼번에 차지한 적은 없다.
오는 3월 6일 UFC 197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를 상대로 전인미답의 두 체급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맥그리거는 한술 더 떠 벨트 3개를 바라본다.
이날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나한은 역사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맥그리거는 3월에 라이트급 챔피언에 도전하고 7월에 페더급 챔피언 1차 방어전을 치른다. 그다음은 웰터급이다"고 이야기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알도는 비난 강도를 높였다. "우리에게 타이틀전은 매우 간절하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아니다. UFC는 맥그리거에게 지나칠 정도로 특혜를 준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UFC에서 맥그리거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화이트 대표가 약속을 어긴 사실을 폭로했다. "UFC 196에서 맥그리거와 경기가 끝난 직후 화이트 대표가 라커룸에 왔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으로 가면 나와 프랭키 에드가가 타이틀전을 치르게 해 주겠다'고 확실히 약속했다."
맥그리거나 론다 로우지(27, 미국)가 UFC에 호의적이지만 알도는 차갑다. 같은 브라질 출신인 앤더슨 실바(40)도 마찬가지다. 스폰서(리복) 보너스 문제와 같은 UFC 주요 정책에 불만을 내비친 알도는 선수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특히 화이트 대표와 관계가 껄끄럽다. 지난해 7월 맥그리거와 경기가 임박한 알도가 갈비뼈 통증으로 출전 불가 가능성을 내비치자 화이트 대표는 "알도는 벌써 5번이나 경기를 미뤘다. 그 동안 홍보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간 줄 아는가. 우리 사업을 망치고 있다"고 격분했다. 그러자 알도는 "아픈데 어찌하겠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
[사진] 코너 맥그리거(위), 조제 알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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