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안타에도 만족’ 추신수, "MLB 포스트시즌 느낌, 앞으로 경기 기대"
작성일: 2021.04.04 16:5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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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간 프로 경력이 모두 미국에서만 있었던 추신수의 KBO리그 첫 경기였다. 2월 말 SSG와 계약한 뒤 숨가 뿐 일정을 소화했던 추신수는 이날 드디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전체 결과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삼진은 2개를 당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만난 추신수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6구째 137㎞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참지 못했다. 4구째 헛스윙한 구종을 롯데 배터리가 다시 선택해 재미를 봤다.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호수비에 걸렸다. 추신수는 4구째 135㎞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자 이를 받아쳐 중앙 담장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롯데 중견수 추재현이 전력 질주해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좋은 타이밍에서 힘까지 실린 타구라 추신수로서는 아웃이 돼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법한 타구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일리의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스트레일리가 스트라이크존 이곳저곳으로 공을 던지며 추신수의 방망이를 유도했으나 추신수는 미동도 없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최정의 초구 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견제가 허술해진 것을 금세 눈치 채고 리드폭을 넓게 잡았고, 유유하게 2루를 향해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최준용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낮은 공을 볼로 생각했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방송사 스트라이크존에도 들어온 공이었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 별개로 팀은 홈런 네 방을 터뜨리며 5-3으로 이겼고, 추신수도 환하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개인적인 성적은)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지만, 과정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앞으로 경기에 기대가 될 정도로 만족한다. 공도 많이 봤고, 두 번째 타석 외에는 공을 최소 5개 이상 봤다"면서 "다른 것보다도 오늘 롯데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첫 단추를 잘 끼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선수들 굉장히 타격이 많이 올라와있다"고 흡족해했다.
기습 도루 상황에 대해서는 "상황에 맞게 뛰었다. 나름 그 전부터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2사에 최정이 잘 치고 있었지만 1점이 중요했고 단타로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아웃이 돼도 다음 이닝에 정이가 선두타자로 나간다. 그런 부분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특유의 응원 문화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나 영상으로 많이 봤지만 미국은 플레이오프가 아니라면 매 공마다 선수들이나 관중들이 환호하지는 않는다. 공 하나에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며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뛰던 기분을 많이 받았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타석에 나가서는 집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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