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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압박 "수빈아 양심 있으면 빨리 상위 타선 와라"

작성일: 2021.04.06 22:1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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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허경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압박을 좀 주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31)이 친구이자 동료 정수빈(31)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팀을 위해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달라는 메시지였다. 

허경민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시즌 1차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6-3 승리에 기여했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막는 호수비도 펼치며 두산 대표 3루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허경민은 "지금 타격감이 좋다기보다는 빗맞은 안타가 하나 나오면서 행운이 많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 (페이크 번트 후 안타 때도) 초구부터 작전이 나올지는 몰랐다. 득점에 도움이 돼 뿌듯한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호수비 장면과 관련해서는 "나도 잡고 놀라서 '타구 빨랐어?'라고 물어봤다. 나는 홈런을 치는 것보다 1점을 막아 투수를 돕는 것을 더 잘하는 선수다. 수비에 더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올 시즌 허경민, 박건우, 정수빈, 박세혁 등 1990년생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팀을 끌고 가고 있다. 선수들도 팀의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움직이고 있고, 쌓인 경험만큼 그라운드에서 조금 더 여유가 느껴지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허경민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정수빈을 지목하며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FA 자격을 얻어 각각 4+3년 85억원, 6년 56억원에 계약하고 두산 원클럽맨의 길을 선택했다. 

정수빈은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9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날 7회 그의 전매특허인 다이빙 캐치로 이학주의 타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수 이승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허경민은 "(정)수빈이가 9번 타자를 맡고 있는데, 양심이 있으면 상위 타선에 와서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편하게 9번에서 하고 있다. 돈을 많이 받았으면 욕심을 내서 위에서 놀아야지 밑에서 놀고 있는 것 같아 압박을 주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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