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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가보로 삼겠다" 원정길 따라 반짝이는 윌리엄스의 '선물투어 시즌2'

작성일: 2021.04.07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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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감독(가운데)에게 크리스탈 야구공을 선물하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왼쪽).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선물 투어 시즌2'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KIA 지휘봉을 잡은 뒤 류중일 전 LG 감독에게 한국 야구계의 선후배 문화에 대해 들었고, '입문자'로서 KBO리그 감독들에게 존중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와인을 선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각 구단 감독들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을 직접 준비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상대 감독에게 선물을 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강철 kt 감독을 시작으로 '다음 타자'들이 부랴부랴 답례품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선물 투어'는 상호간의 선물 교환으로 바뀌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인삼주, 소곡주, 감곡주 등 한국의 전통주와 전통 기념품 등을 선물로 받았다. 특히 한화의 특대 인삼주는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한 시즌 동안 한국의 정을 느낀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도 감독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미리 미국 현지에 주문을 넣어 시범경기 기간에 한국으로 배송받았다. 올해 선물은 세계적인 크리스탈 수제품 브랜드 '워터포드사'의 크리스탈로 만든 야구공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전 상대였던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처음 선물을 안겼다. 올해도 '선물 투어'를 할 줄 몰랐던 김 감독은 갑작스러운 선물을 얼떨결에 받은 뒤 "나도 답례품을 준비해야겠다"고 답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리를 옮겨 6일 고척돔에서 만난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에게도 크리스탈 야구공을 선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무실 책상에 놓아두면 된다고 이야기해줬는데 홍 감독이 '집에 놓고 가보로 삼겠다'고 해줘서 그렇게 해도 기분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선물이 감독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함께 만들었던 '전우애'의 느낌을 올해도 가져가고 싶었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답례품에 의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가 준비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한국 감독들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감독들은 지금까지 깊은 선후배 문화로 다져진 끈끈함을 자랑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살벌한 전투를 치러도 뒤에서는 감독실에서 차 한 잔을 함께 하며 감독만 느낄 수 있는 고충을 나눴다. 여기에 윌리엄스 감독이 새로운 '감독 문화'를 만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선물 투어 시즌2'는 올해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낼까.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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