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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랑 안 맞았나… '154km' SSG 폰트, 아직 영점 조절이 덜 됐다

작성일: 2021.04.07 19: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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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첫 등판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듣던 대로 공은 빨랐다. 그러나 영점 조절이 아직은 안 된 모습이었다. SSG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윌머 폰트(31)가 첫 등판에서 과제를 남겼다.

폰트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폰트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이 자리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미 이민국의 해외여행허가서가 나오지 않아 예정보다 입국이 늦었고, 시범경기 일정 도중에는 어깨에 가벼운 통증이 생겨 결국 개막전 등판이 무산됐다.

개막전에 나가지 못한 폰트는 이날 80구 미만에서 등판을 할 계획이었다. 초구부터 150㎞를 훌쩍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어깨 쪽에 큰 문제는 없음을 과시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4km, 평균도 148km에 이르렀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구속이었다.

그런데 영점 조절이 살짝 덜 되어 있었다. 제구가 지속적으로 형편없이 날리는 쪽은 아니었는데, 우타자 바깥쪽 코스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모두 공 반개씩 빠지는 양상이었다. 불운하게도 이날 주심은 그쪽 코스에도 박했다.

그렇다면 떨어지는 변화구로 뭔가의 유도가 필요했는데 폰트는 그런 구종이 없었다. 커브는 한복판에 떨어졌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새는 슬라이더는 전혀 헛스윙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이날만의 문제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KBO리그의 존과 자신의 존이 다소 다른 모습도 연출됐다. 패스트볼 영점은 차츰 돌아오고 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정구 문제가 더 큰 과제가 될 수도 있다.

1회 정은원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은 폰트는 박정현 타석 때 보크를 범한 것에 이어 볼넷까지 내줬다. 하주석을 커브로 삼진 처리했으나 힐리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노시환 임종찬을 모두 150㎞가 넘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 힘을 빼고 던진다는 느낌이 있었던 2회에는 1사 후 최재훈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됐다. 유장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정은원과 승부를 하지 못하고 다시 볼넷을 내준 게 컸다. 폰트는 존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실제 선수로서는 아쉬울 법한 볼 판정이 몇 개 있었다. 이어 박정현에게 좌전 적시타, 하주석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폰트는 힐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2회를 마쳤지만 이미 투구 수는 71개의 이른 상황이었다.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은 조금 더 나은 컨디션에서의 출격이 예상되는 만큼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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