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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크루즈, 딜라쇼 꺾고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작성일: 2016.01.18 14:5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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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도미닉 크루즈(30, 미국)가 2년 만에 다시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도전자 크루즈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UFC FIGHT NIGHT) 81'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챔피언 TJ 딜라쇼(29, 미국)를 2-1(48-47·46-49·49-46)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크루즈는 WEC에 이어 UFC에서도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 때문에 최근 4년 동안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14년 1월엔 UFC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이버 챔피언'이라는 슬픈 별명을 얻기도 했다.

타이틀 3차 방어전을 준비하다가 2012년 5월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긴 공백이 시작됐다.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2014년 1월 잠정 챔피언이던 헤난 바라오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사타구니 부위를 다치는 바람에 복귀가 무산됐다. 이때 챔피언벨트까지 반납해야 했다.

2014년 9월 UFC 178에서 미즈가키 다케야를 1라운드 1분 1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건재를 과시했으나, 또다시 찾아온 부상 불운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른 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것. 또 치료에 들어갔고, 드디어 올해 1월 기나긴 부상과 싸움에 마침표를 찍고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 타이틀 획득으로 21승 1패 전적을 쌓고 2008년부터 12연승을 달린 크루즈는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연이 됐다.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는 그는 "부상으로 그만둘 수 없었다. 나만이 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리를 확신하던 딜라쇼는 "실망스럽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3차 방어의 고비를 넘지 못했고, 전적은 12승 3패가 됐다.

누가 우위라고 쉽게 판가름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딜라쇼가 전진 압박을 하고, 크루즈가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카운터를 노리는 양상이 계속됐다. 1, 2, 3라운드에 크루즈가 각각 1, 2, 1회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점수를 땄다. 4라운드부터는 딜라쇼의 로킥이 먹혀 크루즈가 절뚝거렸다.

유효타 적중 횟수는 크루즈 119, 딜라쇼 112로 박빙이었다. 그런데 심판의 판정은 크게 갈렸다. 심판 토니 윅스는 49-46으로 크루즈에게 승리를, 살 다마토는 49-46으로 딜라쇼에게 승리를 줬다. 두 심판이 각각 다른 선수의 3점 차 승리로 채점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 생애 첫 연패

앤서니 페티스(28, 미국)는 라이트급 타이틀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 3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완패하고 벨트를 내준 뒤, 첫 경기를 갖는 페티스는 강자 에디 알바레즈(32, 미국)를 상대로 건재를 증명해야 했다.

알바레즈는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으로, 2014년 UFC로 이적한 뒤 도널드 세로니에게 판정패했지만, 길버트 멜렌데즈에겐 2-1 판정으로 이겼다. 멜렌데즈 전에서 1라운드 치명적인 눈 부상을 입고도 2, 3라운드에서 역전해 저력을 과시했다.

사우스포 자세로 나온 페티스에게 맞서 알바레즈는 끈질기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페티스와 타격으로 부딪치려고 하기 보다 그래플링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1라운드 1분을 남기고 알바레즈의 클린치 압박에서 벗어난 페티스는 왼발 미들킥 정타를 두 차례 넣었다.

2라운드에도 알바레즈는 페티스를 펜스로 밀어 넣고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페티스는 오소독스로 자세를 바꿔 펀치를 던지고 킥을 찼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갈렸고, 이 막상막하의 흐름은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라운드, 페티스가 유효타를 늘려 나갔지만 알바레즈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밑에 깔렸다. 힐훅을 노리고 이후 일어났으나, 알바레즈는 다시 페티스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넘어뜨렸다.

세 명의 심판 가운데 두 명이 선택한 승자는 알바레즈였다. 2-1(29-28·28-29·29-28) 판정승이었다.

페티스는 생애 처음으로 연패 수렁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18승 4패가 됐다.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 위해선 더 많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역시 레슬링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27승 4패가 된 알바레즈는 옥타곤에서 첫 연승을 기록하고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섰다. 올해 부상에서 돌아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7연승 상승세의 토니 퍼거슨과 도전권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두 번의 서밍과 한 번의 정타…브라운 TKO승

트래비스 브라운(33, 미국)은 어깨가 무거웠다. 지난해 5월 팀 동료였던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당한 KO패를 만회해야 했다. 홀리 홈에게 실신패한 이후 비난을 받고 있는 연인 론다 로우지와 코치 에드먼드 타베르디안의 기도 살려 줘야 했다.

거리를 좁혔다가 타격을 맞히고 빠지는 전략인 '인 앤드 아웃'에 능한 사우스포 맷 미트리온(37, 미국)을 상대로 브라운은 신중했다. 원거리에서 오른발 앞차기로 미트리온의 복부를 공략했다. 1라운드는 미트리온에게 내주는 분위기였다. 펀치 유효타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미트리온의 왼손 카운터를 맞고 주춤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미트리온의 오른쪽 눈에 브라운의 손가락이 들어가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그런데 경기를 앞서 나가던 미트리온의 집중력이 이때부터 갑자기 크게 떨어졌다. 주저주저하다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그는 2012년부터 치른 7경기에서 1라운드를 넘긴 적이 없다. 2라운드가 되기 전에 체력이 크게 소진된 것도 집중력 저하의 원인인 듯했다.

3라운드, 브라운이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미트리온의 오른쪽 눈을 맞췄다. 두 번의 서밍(thumbing) 때문에 다친 눈에 힘이 실린 정타를 맞자 미트리온의 움직임이 없어졌다. 브라운은 미트리온의 허리를 싸잡고 번쩍 들어 메친 후 풀 마운트를 잡고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반격할 힘도, 의지도 미트리온에게 남아 있지 않았다. 경기는 3라운드 4분 9초에 중단됐다.

브라운은 18승째(1무 3패)를 따냈지만 팬들에게 축하받지는 못했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미트리온은 서밍과 체력 소진 등으로 잘 이끌어 나가던 경기를 내주고 5패째(9승)를 기록했다.

화려하지 않아도 강하다…트리날도 5연승

프란시스코 트리날도(37, 브라질)는 'TUF 브라질' 참가자로 2012년 옥타곤에 입성했다. 해마다 평균 3경기를 꼬박꼬박 치렀고 지난해까지 UFC 전적 7승 2패를 기록했다. 최근 4연승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화려하진 않지만, 시나브로 실력이 좋아지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 형의 파이터다.

트리날도는 이날도 18승 1무 9패의 로스 피어슨(31, 영국)을 상대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펀치가 좋은 피어슨과 무리하게 난타전을 펼치지 않고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거리를 유지하다가 순간적으로 접근해 왼손 스트레이트와 왼발 니킥 및 발차기로 점수를 쌓아 갔다. 결과는 트리날도의 3-0(30-27·29-28·30-27) 판정승.

1라운드, 오른손잡이 피어슨이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압박해 들어오자 왼손잡이 트리날도는 옆으로 돌면서 거리를 유지했다. 1라운드를 1분 여 남겨 두고 트리날도는 선제 공격 횟수를 늘리며 라운드를 차지하려고 애썼다. 안면으로 향하는 니킥으로 피어슨을 움찔하게 했고, 라운드 종료 직전 피어슨을 번쩍 들어 매트에 던졌다.

2라운드, 피어슨에게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트리날도는 접근전으로 갑자기 전략을 바꿨다. 펀치를 던지며 피어슨에게 바짝 달라붙었고 클린치로 피어슨을 펜스로 몰아붙였다.

경기를 주도하던 트리날도는 3라운드 초반 피어슨에게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이어 테이크다운을 당했지만 곧 일어나 다시 아웃 파이팅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따냈다. 피어슨이 주먹을 섞자는 뜻으로, 들어오라고 까딱까딱 손짓해도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했다.

트리날도는 5연승을 달리며 통산 19승째(4패)를 따냈다. 지난해 9월 폴 펠더에게 판정승한 피어슨은 또 연승에 실패했다. 그는 2014년부터 패-승-패-승-패-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81 결과

[밴텀급 타이틀전] TJ 딜라쇼 vs 도미닉 크루즈
도미닉 크루즈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48-47·46-49·49-46)

[라이트급] 앤서니 페티스 vs 에디 알바레즈
에디 알바레즈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헤비급] 트래비스 브라운 vs 맷 미트리온
트래비스 브라운 3라운드 4분 9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급] 로스 피어슨 vs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30-27)

[웰터급] 패트릭 코테 vs 벤 사운더스
패트릭 코테 2라운드 1분 14초 펀치 TKO승

[라이트헤비급] 팀 보우치 vs 에드 허먼
에드 허먼 2라운드 1분 39초 니킥-펀치 TKO승

[라이트급] 크리스 웨이드 vs 메흐디 바그다드
크리스 웨이드 1라운드 4분 3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막시모 블랑코 vs 루크 샌더스
루크 샌더스 1라운드 3분 3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폴 펠더 vs 대런 크루익섕크
폴 펠더 3라운드 3분 56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헤비급] 일리르 라티피 vs 션 오코넬
일리르 라티피 1라운드 30초 펀치 KO승

[페더급] 찰스 로사 vs 카일 보치니악
찰스 로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30-27)

[밴텀급] 롭 폰트 vs 조이 고메스
롭 폰트 2라운드 4분 13초 펀치 TKO승

[라이트헤비급] 프란시마르 바로소 vs 엘비스 무타프치치
프란시마르 바로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30-27)

[영상] 송경택 편집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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