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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신인답지 않더라” 적장도 놀라게 만든 ‘루키 배짱투’

작성일: 2021.04.10 07: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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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좌완 루키 이의리.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포수의 의도대로 공을 던지던데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한 투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공이 아니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런데 홍 감독이 칭찬한 이 주인공은 키움 소속 선수가 아니었다. 전날 키움을 상대한 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이의리(19)가 칭찬의 대상이었다.

이의리는 8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2이닝 3안타 1홈런 3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는 위력투였다. 비록 1-0으로 앞선 6회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병호에에게 역전홈런을 맞아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호투로 이목을 끌었다.

다음날 만난 홍 감독도 이의리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홍 감독은 “이의리는 아직 신인이지만, 좋은 투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루키답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수의 의도대로 공을 던지더라. 실투는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공 하나뿐이었다.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었다”고 치켜세웠다.

전날 좌완 루키에게 혼쭐이 난 홍 감독은 공교롭게도 9일 경기에서도 같은 좌완 신인인 김진욱을 상대하게 됐다.

홍 감독은 “표적 등판 아니냐”며 농담을 하고는 “이의리와 김진욱, 그리고 장재영까지 신인들이 잘함으로써 KBO리그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래도 자신의 제자를 향한 애정은 숨기지 못했다. 키움 소속 우완투수 장재영이었다. 장재영은 프로 데뷔전으로 치른 6일 고척 KIA전에서 4-5로 뒤진 11회 1사 1·2루에서 등판해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아냈다.

또, 다음날인 7일 KIA전에서도 연장 10회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장재영이 동기들의 호투를 보고 부담을 갖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홍 감독은 “장재영은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일단 KIA와 3연전에서 좋은 경험을 한 만큼 길게 보고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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