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반칙 아닌가… 153㎞에 팔색 변화구, 수아레즈 14이닝 18K 출발
작성일: 2021.04.11 19: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수아레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상 완봉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1-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우석이 1이닝을 잘 정리해 수아레즈는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직전 등판이자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수아레즈는 이날 임무가 막중했다. LG는 계속된 접전으로 불펜이 다소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도 수아레즈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할 정도였다. 수아레즈는 그런 벤치의 말을 들었는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삼진을 잡으려는 피칭보다는 역시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은 상대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여 투구 수를 아끼겠다는 의도가 잘 드러났다. 다소간 모험이 섞이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투구 내용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최고 153㎞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16구)을 비롯, 최고 150㎞의 투심(27구), 슬라이더(26구), 체인지업(10구), 커브(7구)를 자유자재로 던졌다.
포심 및 투심패스트볼은 빠를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 여기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모두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잘 던지며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SSG 타자들로서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대처해야 할 공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당연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수아레즈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실제 이날 삼진 결정구를 보면 포심이 3개, 슬라이더가 4개, 체인지업이 2개였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 타석이 백미였다. 초구 137㎞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수아레즈는 그 다음 곧바로 128㎞ 커브를 던져 다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결정구로는 138㎞ 슬라이더를 던졌고, 최정의 방망이는 이번에도 힘없이 돌았다. 모두 잘 떨어지는 변화구였는데 궤적이 다 달랐다. 세 가지 변화구 모두 수준급 구위와 제구를 자랑했다.
물론 앞으로 수아레즈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한 번 상대해본 타자들은 나름의 경험을 통해 대처법을 연구하고 나올 것이다. 그러나 결정구가 다양하고 제구가 되는 수아레즈는 앞으로 이런 도전에 적응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LG가 모험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수아레즈를 기다린 이유가 첫 두 경기부터 증명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