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군 공백→916일 만의 승리…이제 도쿄를 바라본다
작성일: 2021.04.14 12: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올해 가장 많이 칭찬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30)다. 고영표는 2018년 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지난 2시즌 동안 공백기를 보냈다. 마운드를 떠난 2년이 무색하게 고영표는 스프링캠프부터 기량을 뽐내며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일찍이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하며 첫 목표를 달성했다.
고영표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91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8-7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이자 2018년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3년 만에 챙긴 선발 승리였다. 최고 구속 141km 직구(33개)에 주무 기 체인지업(47개), 그리고 올해부터 비중을 늘린 커브(15개)를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승리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고영표는 8-4로 앞선 9회 두산이 뒷심을 발휘해 8-7까지 쫓아왔을 때 더그아웃에서 누구보다 간절히 그라운드에 남은 동료들을 응원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지막 타자 김재환의 타구가 우익수 쪽을 향해 크게 뻗어갈 때는 마음 졸이기도 했다. 타구는 담장 앞에서 잡혀 우익수 뜬공이 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고영표는 경기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못 보겠더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잡을 수 있을까. 넘어가는 게 아닐까. 제발, 제발 하면서 봤다. 타구 잡는 순간 팀이 연패(4연패)도 끊고 승리를 해서 기분 좋았다. 이 경기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군 공백기를 보내기 전까지 고영표는 kt의 국내 에이스로 불렸다. 2017년과 2018년 2시즌 연속 140이닝 고지를 밟으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당시 kt는 최하위를 맴돌던 시기라 수치로 보이는 성적은 빼어나지 않지만, 고영표의 자질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올해 처음 함께 시즌을 맞이한 고영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선발투수 한 명이 와서 좋다. 확 무너지는 투수는 아니니까. 그래서 플러스알파다. 운용하는 사람은 편하다. 경기 운영도 할 줄 아는 투수니까. 구위도 지금 쉬었다 왔는데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몸을 2년 동안 잘 만들어왔다. 커브는 아직 자신 없어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던져야 한다. 2가지 구종으로는 쉽지 않다. 잘 던져줬고, 초반 적응하면 본인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영표는 이제 태극마크를 꿈꾼다.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드는 게 목표다. 고영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최종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쉬운 경험이 있다.
고영표는 "도쿄 올림픽 이후에 언제 또 올림픽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꼭 나가고 싶다. 팀에서 선발 임무를 충실히 해내면 불러 주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