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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번 유니폼' 허락된 2년…20년 염원 '우승' 외치다

작성일: 2021.04.22 05: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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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후배들과 같이 잘해서 우승하면 선수 생활이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39)는 요즘 선수로 남은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이대호가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7개월 정도 남았다. 2001년부터 20여 년 동안 정든 유니폼을 곧 벗는다고 생각하니 우승 트로피가 더더욱 간절해졌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우승을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로 밝혔다. 

이대호는 "다른 목표는 솔직히 없다. 롯데 유니폼을 입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같이 잘해서 우승하면 선수 생활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철저한 몸 관리와 경쟁력 유지가 필수였다. 이대호는 지난해 비시즌 동안 해운대 집에서 사직 경기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자전거를 타면 편도 50분~1시간 정도 걸리는데, 하체 단련을 위해 꾸준히 했다. 올해는 집 근처에 있는 장산에 오르면서 운동을 했다. 2~3시간 정도 산을 타고 나면 복잡한 생각이 사라져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나이가 들면 하체 힘이 빠지는데, (이)대호는 작년부터 하체 운동을 많이 했다. 항상 운동은 하체부터 흔들리면 힘들다. 대호는 하체가 아직도 좋다. 지명타자고 1루수라서 개인적으로는 지금 대호가 나이가 많은 것과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이대호는 불혹의 나이에도 4번타자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60타수 19안타), OPS 0.897, 3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2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결승포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10-9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홈런이 나와서 기쁘기도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경기에 도움이 돼서 기분 좋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시즌 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체력이 안 좋으면 하위 타선에 가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했다. 4번이든 몇 번이든 타격에 도움이 됐으면 했다"고 이야기했다. 

▲ 하이파이브 하는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이어 "우리 팀은 타격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도 잘 던지고 있지만, 타자들이 수월하게 점수를 내다 보면 투수들도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안 좋은 사이클이 오지 않도록 좋은 사이클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최근 팀이 2연승을 달리는 동안 타석이 아닌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고심하고 행동했다. 지난 20일 사직 두산전부터 공수 교대를 할 때 또 다른 베테랑 이병규(38)와 함께 맨 앞으로 나와 야수들을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 시도를 한 2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이대호는 "팀 분위기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병규랑 먼저 나가자고 했다. 나가서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하고 연승을 하니까. 이게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니고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건데, 병규도 잘 따라주고 후배들도 따라줘서 연승을 할 수 있었다. 시즌 끝까지 계속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22일 현재 시즌 성적 7승8패로 두산, KIA, 한화와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선두 NC, LG와 2경기차에 불과해 언제든 상위권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계속해서 4번타자로서 공격의 중심을 잡고, 팀 분위기까지 두루 살피면서 롯데의 반등과 나아가 꿈의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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