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화 이성열, 리빌딩 팀에서 베테랑의 역할은 무엇인가

작성일: 2021.04.27 05:3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화 이글스 내야수 이성열(왼쪽)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해 급진적인 선수단 개혁에 나서고 있는 한화 이글스.

지난해 말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한화는 시즌 대부분의 출장 명단을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짜고 있다. 한화의 시즌 개막 선발 라인업 평균이 23.7세인 것만 봐도 구단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을 알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도전의식, 두 가지가 현재 한화가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베테랑은 더이상 한화에 필요가 없는 것일까. 올해부터 한화 지휘봉을 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리빌딩'을 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베테랑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 수베로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베테랑들을 예우하며 그들에게 책임감도 지우고 있다.

야수 최선참인 이성열은 25일 기준 팀의 19경기 중 12경기에 나와 29타수 6안타 4타점 5득점 타율 0.207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가 1루수를 주로 맡으면서 이성열과 포지션이 겹치고 있고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도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경기 출장 빈도도 적다.

그를 지켜본 수베로 감독은 최근 경기 전 배팅 훈련을 하면서 이성열에게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저마다 다르다. 베테랑은 타격 수치도 중요하지만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조언을 건네는 등 팀 케미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의 어깨를 세워줬다.

이성열의 생각도 비슷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만난 이성열 역시 베테랑이 소외되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다. 지난해 개인적으로도 힘들었고 팀도 힘들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먼저 보여줘야 한다. 누구보다 먼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며 "올해 노시환만큼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노장답지 않은 열의를 보였다.

올해 캠프에서 하주석과 조니 워싱턴 코치는 최선참인 이성열을 '영 보이'라 부르며 거리낌 없이 다가갔다. 이성열은 기분나빠하기보다 머리를 짧게 깎으며 젊어보이기 위해 더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의 기를 세워주고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필요할 때 조언까지 건넬 수 있는 선수. 올해 팀이 이성열에게 안타 1개보다 더 요구하고 있는 어려운 역할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