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피셜] "5.18에 신인 행사, 상식 아냐" 반발 … KIA, '의리의리한 데이' 연기

작성일: 2021.05.17 12:34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18일 예정돼 있던 '의리의리한 데이' 행사를 연기했다.

KIA는 당초 18일 신인투수 이의리의 1군 데뷔 시즌 순항을 축하하기 위해 이달 15일 SSG전에 이의리와 같은 이름을 가진 팬들을 시구, 시타자로 초청하고, 이의리 티셔츠를 선착순 1000명에게 나눠주는 등 이의리 플레이어스 데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의리는 올해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뒤 데뷔 시즌부터 1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양현종이 떠나면서 비운 좌완 선발 자리를 메운 이의리는 17일 기준 6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 때문에 KIA도 이의리를 내세워 '팬심 몰이'에 나섰다.

그런데 일단 시점이 문제가 됐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 5월 18일에는 한동안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2000년 광주에서 홈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뒤에도 큰 행사 없이 추모 등으로 조용히 하루를 보냈던 KIA가 이날 행사를 기획한 것이 광주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달 18일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이다.

여기에 이날 이의리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라는 것도 논란을 불렀다. KIA는 애초에 이의리의 선발 등판일에 맞춰 플레이어스 데이를 기획했다. 직접 팬사인회를 한다거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이의리가 할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팬들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투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날 선발 등판하면서 가질 부담감을 우려했다.

KIA는 17일 "팬 여러분들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18일 예정된 의리의리한 데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선수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으나 날짜 선정에 있어 사려깊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며 추후 적정한 날 플레이어 데이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