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장착' 유희관, 그의 2015 실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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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1차 전지훈련 마무리 단계에 있는 유희관. 2013시즌 10승에 이어 지난 시즌 국내 투수 최다 이닝(177⅓이닝)을 소화하며 30경기 12승(1완투승)9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유희관은 보다 성숙한 모습의 자신이 되길 바랐다. 2013년 말부터 이야기했던 포크볼 장착은 그 성장 단계의 일환이다.
“올해는 꼭 포크볼을 실전 구종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던지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꽤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사실 실전에서 엄지-검지를 벌려 던진다고 다 실전에서 쓸 만한 포크볼-스플리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포심 등 기존 구종을 던질 때와는 팔스윙이 다르고 그만큼 타자가 공이 오기도 전에 어떤 공이 올 것인지 순간적으로 예측해 게스 히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투수들은 신구종을 장착하는 데 있어 단순히 그립을 잡는 데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구종의 제구와 팔스윙. 그리고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르는 투구 전 버릇을 없애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구종 장착이 야구 게임처럼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 유희관이 지난해 실전에서 포크볼을 보여주지 못한 데는 바로 이 부분에서 보완점이 남았기 때문이다.
유희관이 포크볼을 장착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수싸움의 우위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체인지업이 우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좌타자 시점에서 다가오는 구종이던 체인지업으로는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희관의 지난해 왼손타자 피안타율은 3할3푼7리로 굉장히 높았다.
“좌타자에게 약한 좌완이었으니까요. 포크볼을 던지며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데 무기를 추가하고자 합니다. 예전부터 연습은 했는데 보완점이 있어서 지난해는 못 던졌습니다만 올 시즌은 꼭 던지려고 합니다.” 단순히 타이밍을 뺏는 오프스피드 구종 장착이 아닌 확실한 결정구로 쓰기 위해 제대로 연마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선수의 답변이다.
느린 포심의 약점을 정확한 제구로 상쇄하며 팀의 간판 좌완으로 이름을 남기기 시작한 유희관. 풀타임 3년차 시즌을 맞는 만큼 이제는 리그에서도 확실히 인정하는 좌완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호성적이 필요하다. “제가 생각하는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라며 포크볼의 기대치를 높인 유희관의 2015시즌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사진] 유희관 ⓒ 두산 베어스
[영상] 유희관 삼진 퍼레이드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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