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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대표팀 갈등, 이번에는 '올림픽 백신 접종일'

작성일: 2021.05.23 05:1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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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을 지냈던 울산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백신 접종일에 소신 발언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는 대표팀 기간이 다가오면 긴장한다. 매치 데이가 끝나면, 곧바로 리그 일정에 돌입해야 하는데 타격이 크다. 3월에는 대거 차출에 6월에는 백신으로 골머리다. 수준급 선수를 보유했다면 양보할 수 없는 숙명이다. 

울산 현대는 매해 전북 현대와 우승 레이스를 한다. 하나밖에 없는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상급 선수로 최고의 축구를 해야 한다. 올해에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경험한 홍명보 감독을 데려왔고, 이동준 등 올림픽을 넘어 A대표급 자원을 보강했다.

울산이 좋은 축구를 할수록 대표팀 차출이 많아진다. 3월에는 무려 6명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울산 입장에서 주전급 선수들 체력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홍철은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 대표팀에 차출됐다.

당시에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소통을 강조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 뒤에 "선발 과정이 아쉽다. 우리는 홍철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판단을 했겠지만, 조율이 됐고 협의가 됐더라면 홍철 선수가 뽑히지 않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대거 차출도 고개를 저었다. 홍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영광이다. 하지만 우리는 6명을 빼고 준비해야 한다. 난감하다. 막막하기도 하다. K리그 팀과 대표팀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쓴소리를 했다.

현재 울산은 전북 현대를 잡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팀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라 이번에도 다수 차출을 피할 수 없다. 이번에는 백신 변수가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도쿄로 입성하기 전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

협회는 27일에 울산 올림픽 차출 후보 6명 백신 투여를 알렸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한다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경기를 준비하기보다 휴식을 해야한다. 울산은 26일 경남FC와 FA컵, 29일 제주 원정을 떠나야한다. 빡빡한 일정에서 6명 이탈은 스쿼드 운영에 치명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소신 발언을 했다. 올림픽 대표팀 백신 접종일에 "올림픽 대표 후보 6명이 있다. 27일에 백신을 맞으면 최소 이틀 휴식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협회의 융통성있는 결정을 바랐다. 홍 감독은 "6명을 제외하고 일정을 치른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협회는 꼭 그날(27일)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상황을 보면서 대응했으면 한다. 아쉬운 결정이다. 행정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협회의 아쉬운 결정을 토로하면서 "29일 리그 일정이 끝나면, 대표팀에 소집된다. 빡빡한 일정을 치렀기에 곧바로 본격적인 훈련을 할 수 없다. 회복에 집중한다. 하루 이틀 회복 훈련 기간에 자연스럽게 백신을 맞으면 어떨까"라며 방법론을 제기했다.

물론 협회 입장에서도 27일에 백신을 투여하고, 회복 훈련이라도 좋은 컨디션에서 진행하고 싶을 것이다. 구단과 대표팀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100% 선수들을 활용하고 싶다. 차출 혹은 대표팀 관련 갈등은 유럽 축구에서도 흔한 일이다. 울산과 협회가 3월과 6월에 '작지만 큰 갈등'을 겪었기에 향후에는 더 유기적인 소통과 합의안이 필요할 거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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