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Insider] 챔프 로비 라울러의 지우고픈 기억 '닉 디아즈'
작성일: 2015.02.14 09:4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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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2, 미국)는 왼손잡이 하드펀처다. 주먹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터프가이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거둔 25승 중 19번의 (T)KO승이 있다. KO율은 76%에 달한다. 10번의 패배를 당했지만, 서브미션패(5회)와 판정패(4회)가 대부분이다.
지우고 싶은, 단 한 번의 KO패는 10년 8개월 전에 당했다. 2004년 4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47에서 2라운드 1분 31초 만에 술 취한 듯 휘청거리며 고꾸라졌다. 상대는 '악동' 닉 디아즈(31, 미국)였다. 사우스포 디아즈의 오른손 카운트훅 한 방에 라울러는 비틀거렸고, 심판 스티브 마자가티는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UFC 해설위원 조 로건이 '닉 디아즈의 명승부 베스트8'에서 2위로 꼽은 경기다. 로건은 "트래시토크가 난무했다. 디아즈는 옥타곤에 들어선 순간부터 막말을 난사했다. 인격 모독 수준이었다. 펀치를 주고받으면서도 트래시토크를 계속 날렸고 라울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강펀치로 라울러를 쓰러뜨렸다"고 회상했다.
견고한 복싱타격에 살벌한 트래시토크를 더해 상대를 압박하는, 악명 높은 '닉 디아즈 스타일'이 윤곽을 잡아가는 경기였다. 상대의 선제공격을 유도하는 각종 도발은 이후에도 쭉 이어졌고, 그것이 디아즈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난 1일(한국시간) UFC 183에선 11년 동안 쌓아온 '도발의 모든 것'을 선보이기도 했다. 앤더슨 실바에게 먼저 들어와 보라며 손짓했고, 갑자기 바닥에 드러누웠다. 펜스에 기대기도 했고, 심판 존 맥카시에게 '실바가 공격을 안 한다'고 고자질도 했다.
라울러 역시 자신만의 완성형에 가까이 다가섰다. UFC 방출 이후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으로 활동했다가 2013년 아메리칸탑팀으로 소속을 옮기고 옥타곤 웰터급에 복귀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UFC 181에서 조니 헨드릭스를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각자의 스타일을 완성시킨 두 파이터가 다시 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1차전만큼 치열한 화력쇼가 될 전망이다. 재미도, 흥행도 보장돼있다. 돈 냄새를 잘 맡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 SNS을 통해 한 팬에게 "닉 디아즈가 (앤더슨 실바를)이기고 로비 라울러를 요구하길 원하는가?"라는 팬의 질문을 받자 "라울러와 디아즈가 다시 싸우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다"고 답했다.
디아즈는 앤더슨 실바 전 직후 약물검사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돼 징계를 피하지 못할 상황에 몰렸다. 세 번째 마리화나 적발로 입방아에 오르자 디아즈는 SNS에는 은퇴를 암시하는 말 '싸움은 끝났다(#dunfighting)'를 남겼다.
하지만 과거에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온 경력이 있다. 명분이 없어 실현가능성은 낮지만 혹시라도 라울러를 상대할 수 있다면, 또는 빅매치가 잡힌다면 옥타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번 마리화나 적발로 어느 정도 기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느냐다.
▲ 조 로건의 꼽은 닉 디아즈 명승부 8
1위 프랭크 샴락 (2009. 4. 11. 스트라이크포스)
2위 로비 라울러 (2004. 4. 2. UFC 47)
3위 고미 타카노리 (2007. 2. 24. 프라이드 33)
4위 KJ 눈스2 (2010. 10. 9. 스트라이크포스)
5위 BJ 펜 (2011.4.9. UFC 137)
6위 폴 데일리 (2011.4. 9. 스트라이크포스)
7위 마리우스 자롬스키 (2010. 1. 30. 스트라이크포스)
8위 에반겔리스타 사이보그 (2011. 1. 29. 스트라이크포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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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gd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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