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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헨더슨의 역발상 전략…다니엘 코미어·김동현 된다

작성일: 2015.02.13 08:0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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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도널드 세로니는 당황했다. 벤 헨더슨(31, 미국)이 단 한 차례 테이크다운 시도도 없이 아웃파이팅을 펼칠지 전혀 예상 못했다. 헨더슨의 템포에 완전히 말렸다. '당했다'는 표정이었다.

지난달 19일(한국시간) UFC 파이트나이트(UFN) 59 코메인이벤트에서 헨더슨은 저지(Judge)들의 납득할 수 없는 채점으로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의 전략적인 경기운영은 분명히 돋보였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헨더슨은 테이크다운은 물론 클린치까지 배제한 허를 찌르는 타격전 전략을 들고 나왔다. 치고 빠지기를 계속하면서 킥복서 세로니의 리듬을 완전히 흐트러뜨렸다"고 감탄했다.

실망할 겨를도 없다. 헨더슨은 오는 15일 UFN 60에서 브랜든 태치(29, 미국)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세로니 전을 마친지 겨우 4주 만에 나서는 경기다. 부상당한 스티븐 톰슨을 대신해 출전하는 터라 준비기간이 2주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는 188cm의 장신 파이터다. 대회가 열리는 콜로라도 브룸필드는 태치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덴버의 옆 도시다.

하지만 '스무스'는 느긋했다. 지난 12일 폭스스포츠의 주간정보프로그램 'UFC 투나잇' 화상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은 날 걱정한다. 그런데 난 파이터다. 이것은 내 직업이고, 내가 하는 일이다. 케이지에 올라가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빼지 않아도 되는 15파운드의 체중에 대해 "(감량을 하지 않아도 되니)지금 기분은 정말 좋다"고 했다.

게임플랜은 간단했다. 짧은 기간 동안 태치를 분석한 헨더슨은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레슬링은 의외로 강하다. 그러나 압박에 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레슬링 코치가 내 절친 중 하나다. 그래서 그가 레슬링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걸 알고 있다. 수준 높은 레슬링 훈련을 소화했다고 들었다. 태치의 레슬링은 약점이 아니다"고 평했다.

그는 또 역으로 생각했다. "태치를 뒤로 물러서게 하면 약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태치는 항상 공격적인 쪽이었다.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상대를 향해 전진하는 젊은 유망주였다"며 "이번 경기에서 우린 그가 해왔던 것을 할 것이다. 그를 바짝 추격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통산 전적 11승(1패)을 모두 1라운드에 따낸 공격적인 스트라이커와 정면에서 맞서 빈틈을 벌리겠다는 뜻이었다. 세로니 전 아웃파이팅과 정반대 전략이었다.

지난달 4일 UFC 182에서 다니엘 코미어는 13cm나 큰 존 존스를 상대로 전진 또 전진했다. 존스에게 거리를 아예 주지 않으려고 했다. 헨더슨이 하려는 게 바로 코미어가 했던 '도그파이트'다. 태치를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2013년 10월 UFN 29에서 김동현이 에릭 실바에게 썼던 '닥치고 돌진' 작전과도 같다. 일종의 모험수다.

초반 화력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가라데와 킥복싱 등을 익힌 태치는 스탠스를 좌우로 바꿔가며 무게 실린 킥으로 초반 기세를 가져오곤 한다. 1라운드에 따낸 11승 중 1분 안에 끝낸 경기가 6번이나 된다. 반면 중후반으로 가면 헨더슨의 승산은 높아진다. 태치는 한 번의 판정승부에서 패했고, 5라운드 메인이벤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헨더슨은 5라운드 판정승부만 7전을 펼쳤고 6승을 거뒀다. 장기전의 달인이다.

이날 'UFC 투나잇'의 진행자 다니엘 코미어는 마이클 비스핑,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달리 헨더슨의 승리를 예상했다. 코미어는 헨더슨에게 ▲평소 잘 쓰던 로킥을 적극 활용하라 ▲클린치를 피하라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라 등 세 가지를 조언했다. 특히 클린치 상황에서 태치의 니킥이 강력하니 주의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헨더슨은 생애 최초 2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툭툭 털고 일어섰다. 지난 의문의 판정패에 대해 "세로니는 좋은 친구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저지들의 판정이 내 생각과 달랐다는 것이다. 지나간 일이다. 다시 전진해야 한다. 울거나 불평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가 더 나아지는 쪽으로 사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벤 헨더슨과 브랜든 태치가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UFN 60은 오는 15일(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케이블채널 SPO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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