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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두 번째 약물적발, 영구퇴출시켜야"

작성일: 2015.02.12 16:4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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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 미국)는 자신이 앤더슨 실바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실바가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11일(한국시간)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력 강화를 위한 불법약물(PED, Performance-Enhancing Drug)'을 향한 강경한 자세는 그대로였다.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 PED 사용이 적발된 파이터는 1년간 출전을 정지시키고 파이트머니 100%를 몰수해 상대선수에게 양도해야 한다. 두 번째 적발되면 영구적으로 출전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우지는 PED는 무기와 같다고 했다. "선수들이 무기를 가지고 케이지에 들어오면 종합격투기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며 "케이지 안에서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날이 올 수 있다. 상대가 PED를 복용한 파이터라면 종합격투기에서 일어난 첫 번째 살인사건이 되는 셈이다. 우리 스포츠 전체를 파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난 9일 캐나다 CTV뉴스와 인터뷰에서 "PED는 부정행위고 생물학적 무기기 때문에 (앤더슨 실바)경기는 중단됐어야 했다"는 조르주 생피에르의 의견과 같은 맥락이었다. 생피에르는 "내가 칼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프로모터와 대회사가 알고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칼을 경기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간다면, 그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걸 막아야 한다. 생물학적 무기인 PED도 같은 경우다"고 비유했다.

생피에르는 지난 10일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선 "경기를 볼수록 복귀 열망이 생긴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VADA(Voluntary Anti-Doping Association)와 같은 독립적인 기구에서 약물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케이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로우지와 생피에르는 지금보다 더 철저한 약물검사제도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로우지는 "올림픽에 준하는, 아니 더 강력한 기준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이은 유명파이터들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에 미국 종합격투기계는 충격 속에 빠져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의 코카인 양성반응은 약과였다. 위대한 챔피언으로 추앙받던 앤더슨 실바가 '경기기간 외 불시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다. 존 피치와 헥터 롬바드도 금지약물 성분이 발견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을 향한 팬들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곪을 대로 곪은 고름이 터진 것이라고 바라본다. UFC 해설위원 조 로건은 지난 11일 자신의 팟캐스트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스테로이드가 전염병처럼 업계에 만연해있다. 약물검사를 강화하니 여기저기서 적발사례가 나온다. PED 사용자가 50~60%는 될 것이라는 소문이 오랫동안 이 세계에 퍼져있었다"고 밝혔다. UFC 미들급 파이터 팀 케네디는 지난 10일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60~70%의 파이터가 PED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시와 징계를 강화해야만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2013년 12월부터 UFC와 주체육위원회가 '경기기간 외 불시약물검사'의 횟수를 증가시키고 CIR 등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도입하자 적발횟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PED·불법약물 양성반응 또는 테스트거부 등으로 적발된 파이터는 약 1년 동안 UFC에서만 총 5명. UFC 174 플라이급 알리 바가우티노프(EPO), UFC 175 미들급 차엘 소넨(5가지 금지약물성분), UFC 175 미들급 반더레이 실바(테스트 거부), UFC 182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코카인), UFC 183 앤더슨 실바(스테로이드)로 모두 메인이벤트 출전자들이었다. MMA정키는 이것이 2013년 12월부터 강화한 '경기기간 외 불시약물검사'에서 31%나 적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우지의 말대로 검사기준의 강화와 함께 강력한 처벌도 필요한 시점이다. "종합격투기에서 시스템의 문제가 정말 크다. UFC와 파이터들 모두 이 문제를 정면에서 맞서 처리해야 한다. 지금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질 것"이라는 생피에르의 말을 흘려들어선 안 된다. 그물 구멍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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