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투수와 좌완 에이스 터져야 치고 나간다
작성일: 2021.06.07 14:3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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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에게 남은 시즌 반등 요소를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이용찬과 구창모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마운드 보강 카드로 충분히 납득이 가는 답변이다.
이용찬은 선발로 10승, 마무리로 20세이브를 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로 지난달 20일 3+1년 27억원 조건에 FA 영입했다. 당장 중간 투수진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판단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NC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좌완 에이스로 성장했다. 15경기에 등판해 9승, 1홀드, 93⅓이닝,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물론 두 선수 이름 앞에 '건강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기대를 채울 수 있다. 이용찬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부터 실전 등판까지 꼬박 1년을 채웠다. FA 계약 문제로 재활을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용찬은 건강을 자신했고 NC도 건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서에 도장을 받았다.
이용찬은 곧 1군 합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4일 마산 삼성 2군전에서 1⅓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6개를 기록했고, 직구 구속은 142~145km가 나왔다. 이용찬은 오는 9일 청백전에 한번 더 등판할 예정이다.
구창모는 이용찬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고생했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도 구창모를 재활군에 두고 치료에 더 전념할 수 있게 배려했는데, 51경기를 치른 지금도 복귀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지난 1일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하루 지난 시점에 "완전히 (몸 상태가) 깨끗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상태를 보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언제 나갈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재활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지나면 (퓨처스리그) 등판 날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용찬이 가능하면 빨리 힘을 보태줘야 한다. 홍성민, 임창민, 임정호, 류진욱 등이 잘해주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 6일 창원 한화전은 불펜 방화로 9-1로 앞서던 경기를 10-13으로 내주며 큰 내상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10세이브를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매우 높다. 올해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3점대가 넘는다. 이용찬은 부상 복귀 시즌이기도 하고 연투에 부담이 있어 당장 마무리 보직을 맡기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원종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 감독은 일단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계획한다고 해도 다 맞을 수는 없지만, 절반 이상은 계획대로 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100%로 가긴 어려워도 지금 충분히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더 힘을 내면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로 온 정진기와 정현도 팀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권희동과 이용찬, 구창모도 오고, 2군에 있는 투수들이나 야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1군에서 도움이 돼 준다면 충분히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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