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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경기 3홈런 타자 남다른 자신감 "사실 내 강점은 파워"

작성일: 2021.06.09 0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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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엘린이' LG 문보경은 8일 잠실 NC전에서 데뷔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82cm 89kg의 건장한 체격이 두 자릿수 홈런을 장담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LG 문보경은 1군과 퓨처스리그를 통틀어 98경기에서 단 세 번 밖에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그런데도 자신의 장점을 '파워'라고 소개한다.

문보경은 8일 잠실 NC전에서 자신에게 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베테랑 포크볼러 임창민을 상대로 2사 3루 기회를 살리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직전 투구 포크볼에 헛스윙했지만 4구째에 겁 없이 다시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2루수 키를 넘어 외야에 떨어졌다.

데뷔 첫 결승타. 그것도 어릴 때부터 관중석에서 봐왔던 잠실 그라운드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날렸다. 한껏 '업'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카운트는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강하게 친다는 생각은 버리고 비슷하게 들어오면 맞히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세리머니 순간을 떠올리며 "'아, 오늘 됐다'고 생각했다. 기분 좋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문보경은 원래 구단에서 1군 자원으로 분류한 선수가 아니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발령이 나지 않으면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입단 3년 만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 후에는 큰 고비 없이 순항하는 중이다. 5월 1일 데뷔전에서는 안타를, 2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을 쳤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빠르게 1군에 적응했다. 8일까지 26경기 성적은 타율 0.269와 OPS 0.818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18로 좋은 결과를 냈다.

정작 문보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 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하는 중이다. 나중에 크게 될 수 있도록 형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아무래도 퓨처스리그는 낮에 경기하고, 1군은 밤에 경기를 많이 한다. 투수들 공도 달라서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2홈런, 1군에서는 홈런 하나가 전부지만 문보경은 "내 강점은 타격이다. 파워가 좋다. 홈런은 많이 없지만 파워는 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보경은 신일고 졸업반 시절 2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쳤던 거포 출신이다. 신일고 직속 선배 김현수를 롤모델 삼아 지금도 타격을 배워나가고 있다.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타구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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