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일본 팬이 추억한 故 유상철, "당신은 나에게 청춘이었다"

작성일: 2021.06.12 05:15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나에게 청춘이었다" 유상철 감독 J리그 시절, 따뜻했던 팬 서비스 ⓒ아키모토 치즈루씨 제공
▲ '한국 축구 전설' 유상철 전 감독이 향년 50세로 눈을 감았다 ⓒ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부고 소식을) 믿을 수 없다. 정말 슬프다. 한국을 포함해 모든 축구팬 마음속에서 잊히지 않도록 부탁드린다."

한국 축구 전설이자,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향년 50세에 눈을 감았다. 안타깝고 황망한 소식에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별이 된 전설에 '한일 라이벌'도 잠시 멈췄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유상철 감독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있었다.

유상철 전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우리의 곁을 떠났다. 선수 시절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였고, 프로통산 219경기 78골, A매치 124경기 18골을 기록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 쐐기골로 역사적인 한국 월드컵 4강 신화에 신호탄을 쏜 전설이었다.

K리그에서는 울산 현대 전설로, J리그에서는 요코하마 마리너스,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요코하마에서 44경기 24골,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가시와 레이솔에서 33경기 14골을 기록했고, 2003년부터 2004년에 다시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36경기 6골을 넣었다.

팬들이 추억한 유상철 감독은 뛰어난 활약에 팬 서비스까지 최고였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시절부터 유상철 감독을 응원했다던 아키모토 치즈루씨에게 J리그 시절 유상철 감독의 품격과 따뜻한 인성을 들을 수 있었다.

아키모토씨는 '스포티비뉴스'에 "경기장에서 열정적인 선수였지만, 팬들에게는 정반대로 정말 따뜻했다. 훈련장과 경기장을 따라 다니면서 추억이 많았던 선수다. 경기가 끝나면 항상 기다렸고 배웅을 했는데, 언제나 손을 흔들며 웃어줬다"고 추억했다.

유상철 감독은 소중한 팬 모두를 기억했다. 아키모토씨는 "반대편에 있을 때는 일부러 일어나서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유상철 선수에게) 한국어로 응원을 하고 싶어서 서툴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럴때면 언제나 '안다, 안다'라며 이해해줬다. 한국어로 서툴게 말했지만 항상 미소로 답했다. 정말 따뜻하고 착했던 선수"라고 기억했다.

아키모토씨는 "지금은 상황이 되지 않지만, 이루어진다면 눈앞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다. 만나지 못해도 살아 계셔만 주셨다면 그것만으로 좋았을 것이다. 유상철은 내 청춘이었다. (부고 소식을) 믿을 수 없다. 정말 슬프다. 한국을 포함해 모든 팬 마음속에서 잊히지 않도록 좋은 글 부탁드린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요코하마 팬들은 암 투병 소식에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걸개로 응원을 했다. J리그 팬들은 유상철 감독 부고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대 편으로 위협적이었지만, 응원하고 싶은 선수였다", "한국에서 투병 중인지 몰랐다. J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다. 경기장에서 추억 감사하다"라며 추모했다. 그라운드에서 양보할 수 없는 라이벌이었지만, 전설을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