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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도 아꼈던 이동경, 이강인에게 김학범호 철학 보여줬다

작성일: 2021.06.16 06: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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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블 하는 이강인(사진 위 왼쪽)과 결승골을 넣은 이동준에게 칼날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사진 아래 왼쪽)은 김학범호 공격 2선 경쟁자다. ⓒ연합뉴스
▲ 드리블 하는 이강인(사진 위 왼쪽)과 결승골을 넣은 이동준에게 칼날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사진 아래 왼쪽)은 김학범호 공격 2선 경쟁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선수 평가는 최대한 아꼈지만, 처음 김학범호를 경험한 이강인(발렌시아CF)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김학범 감독에게 숙제로 주어졌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3-1, 2-1 승리로 끝냈다. 일본을 거쳐온 가나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줘 개선점까지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평가전이었다.

본선에서는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싸워야 한다. 가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유연함과 빠름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8강 이후를 생각하는 대표팀에는 분명 약이 됐다.

개성 넘치는 허리진은 김 감독에게도 기쁜 일이다. 15일 2차전에서 김 감독은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전방으로 뿌려주는 창의적 패스를 보기 위함이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나 발렌시아에서 보여준 패스가 동료들과 통한다면 더욱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은 다소 굼떴다. 가나 수비에 묻힌 느낌이었다. 열심히 움직였지만, 다소 느린 모습도 있었다. 김 감독의 축구는 수시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협력하는 것인데 이강인은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경기 체력이 올라온 뒤에야 이강인의 본모습에 가까워졌다. 특히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만든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예리한 왼발 프리킥을 보여주며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후반에도 오세훈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하는 프리킥을 보여줬다. 분명한 것은 세트피스에서 이강인의 왼발은 충분히 쓸모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움직임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김 감독의 축구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더 있어야 했다. 동료들과 유기적인 모습은 시간이 더 필요했는데 김 감독이나 이강인 모두 소집 후 체력 훈련을 예로 들며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A대표팀에서 합류한 이동경(울산 현대) 후반 17분 교체 투입, 2분 만에 이동준(울산 현대)에게 칼날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김 감독이 왜 그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지 보여줬다.

지난해 1월 아시아 축구연맹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의 과정에서 이동경의 역할은 상당했다. 팀 조직력에 잘 녹았고 공격진을 향한 연계도 뛰어났다. 당시의 경기력 비슷하게 가나전에서 나왔다. 원톱 오세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며 경합 장면을 만들어줬다. 33분에는 직접 힘 넘치는 슈팅도 시도했다.

이강인은 "이번에 처음 함께했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모든 선수가 피지컬적으로 고강도 훈련을 하고 있어 힘든 상태였다. 다음 소집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과 좋은 호흡을 보여야 할 것 같다"라며 2차 명단에 꼭 들어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인과 이동경 외에도 권창훈(수원 삼성)이 와일드카드로 기다리고 있고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정승원(대구FC), 이수빈(포항 스틸러스) 등의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 과연 김 감독의 마음에는 어떤 계획지가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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