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75' PS 깜짝 스타…난국에 돌아왔다
작성일: 2021.06.27 06: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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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깜짝 스타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세이브,1 홀드, 1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75)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까지 흐름을 이어 가진 못했다. 김민규는 중간 투수로 시즌을 맞이해 14경기, 1승, 2패, 20이닝,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런 김민규를 지켜보며 "지난해 후반기에 좋았는데, 본인이 자꾸 더 좋은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음대로 안 되니까 급해진다. 구속은 문제 없다. 투수 코치랑 이야기했을 때는 몸의 중심이 높은 감이 있었다. 괜찮아질 것이다. (김)민규는 조금씩 더 던지면 본인 페이스를 금방 찾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규는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자기 임무를 다했다. 팀이 3-4로 석패해 웃지 못했지만, 투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난국에 한 줄기 빛과 같은 투구를 펼쳤다.
6월 팀 타율 0.29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롯데 타선을 만나 밀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6km에 이르는 빠른 공(49개)에 시속 최저 123km~최고 132km로 형성되는 주 무기 슬라이더(34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포크볼과 커브도 적재적소에 섞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순항하던 김민규는 0-0으로 맞선 4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전준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1사 2, 3루에서 정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안차홍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해 0-2로 벌어졌다.
3-2로 뒤집고 맞이한 6회초 투구가 가장 아쉬울 듯하다. 김민규는 5이닝 85구를 던진 가운데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잘 돌려세웠지만, 또 정훈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최근 두산 타선의 화력을 고려하면 절대 줘선 안 되는 한 점이었다. 뼈아픈 실점을 한 김민규는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장 한 경기는 내줬지만, 앞으로 계산이 서게 하는 결과였다. 두산은 현재 워커 로켓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로켓은 현재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이 인대를 찌르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28일에 다시 정밀 검진을 해 뼛조각을 제거해야 하는지 확인하려 한다. 장기 이탈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확실한 선발투수는 최원준-아리엘 미란다 둘뿐인 가운데 김민규가 가세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김민규는 최근 선발 등판한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10⅔이닝 평균자책점 2.53으로 안정적이었다. 최원준-미란다-김민규에 이영하까지 페이스를 되찾으면 조금 더 선발진에 안정감이 생긴다. 당장 로켓의 빈자리는 유희관과 곽빈을 후보로 두고 고민하고 있다.
두산은 27일 현재 33승35패에 그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kt 위즈와는 어느덧 7경기차까지 벌어졌다. 반등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결국 선발진이 탄탄해야 뒷심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김민규가 보여준 가능성이 반갑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처럼 올해는 두산 선발진의 깜짝 스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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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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