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했던 학범슨, SON 와일드카드 배제는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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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임창만 영상 기자] 심사숙고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올림픽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합류는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이뤄지지 않았다.
22인 체제의 완전체 김학범호는 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소집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리로 18명의 엔트리가 22명으로 확대, 탈락했던 4명이 극적으로 합류해 대표팀 분위기는 더 끈끈해졌다.
물론 소집 전 몇 가지 물음표가 붙었던 일이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를 직접 설득해 김학범호 합류 허락을 이끈 손흥민의 배제였다. 김 감독은 지난 5월24일 제주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변수는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이었다. 토트넘이 내주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소속팀을 설득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합류는 예상됐다. 유럽 이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김민재는 변수가 있어 플랜B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어쨌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손흥민과 권창훈(수원 삼성),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등이 물망에 올랐다.
최종 선택은 권창훈이었다. 김 감독은 손흥민 측의 연락을 기다렸고 최종 명단 발표 하루 전인 29일 저녁에서야 토트넘의 승낙을 확인했다. 이 시점부터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장고가 이어졌고 발표 당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손흥민의 차출을 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김 감독과 합작해 충분히 검증됐다. 그렇지만, 올 시즌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며 누적된 피로와 부상 위험이 문제였다.
김 감독은 "손흥민에게 정말 미안하다. 처음 (합류) 의지를 확인했을 때부터 보여줬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허락을 받아낸 것도 고마운 일이다. 그런 허락을 해준 토트넘도 진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여러 가지 차원에서 명단에서 빠졌다"라고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토로했다.
고심의 흔적은 김 감독의 설명에서 드러났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9월 2020-21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순간적인 속도로 치고 나가는 스타일의 손흥민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보더라도 정말 많이 뛰었다. 51경기에서 3천996분을 소화했다. 17경기는 교체였다"라며 정확한 기록을 제시했다. 또, 부상으로 이탈했던 라운드까지 분명하게 제시했다.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올림픽 일정은 손흥민에게도 무리한 일이다. 6월 중순에 끝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까지 휴식을 취할 틈이 없이 올림픽 합류는 무리였다. 또, 토트넘은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했다.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한 구단 상황과 멀어지기도 부담이었다.
상황도 또 변했다. 22명의 엔트리로 확대되면서 와일드카드도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골키퍼 1명이 무조건 포함됐기 때문에 의미가 없었다. 김 감독의 축구 스타일상 측면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 왼쪽 풀백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끼는 것이 충분했던 이유다.
게다가 A대표팀은 9월부터 월드컵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홈-원정 순인데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팀이 중동팀이다. 이동거리, 역시차 등 피로 누적과 부상 우려가 크다. 주장 손흥민이 빠지는 것이 이상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김 감독은 "손흥민이 누적된 피로가 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럴 경우 부상 우려가 컸다고 판단했다"라며 "앞으로 (A대표팀) 일정 등을 보면 보호가 필요하다. 올림픽대표팀이 활용하지 못해도 보호해야 한다"라고 더 큰 미래를 위한 용단이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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