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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하루하루 항상 간절하다” 박효준이 말하는 메이저리그 콜업

작성일: 2021.07.07 14:01 조미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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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무직(미 펜실베이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이젠 빅리그에서 뵙고 싶어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무직의 PNC필드에서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의 트리플A 경기가 열렸습니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인 스크랜튼/윌크스-베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효준(25)은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353 OPS는 1.106이나 되는데, 타율과 OPS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박효준.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을 메이저리그 무대. 박효준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전했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간절하다.”

매일 꿈꾸고, 바라고, 정말 가고 싶은 곳이 바로 메이저리그 무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양키스타디움 필드를 밟았을 때 어떤 느낌일지 느껴보고 싶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조급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때를 기다릴 것이다”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조금 내려놓으려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야구든 뭐든 무언가를 너무 기대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 하려고 하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도 한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닌, 팀의 사정상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하기보단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는 박효준. 그는 어느새 내면까지 단단해졌습니다. 
경기 전후로 늘 팬 서비스를 잊지 않는다고 말한 박효준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마이너리그 2년차 때 정말 못했어요. (웃음) 성적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보러 와주신 팬들이 그럼에도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타율이 2할 초반이었는데, 관중석에서 ‘호이! 호이’가 들리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많아지고요. 그때 정말 이 팬들은 엄청난 존재라는 걸 깨달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사인이나 사진 찍는 건 꼭 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정말 이날 경기가 끝난 후에도 남아있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팬 서비스를 하고 퇴근했습니다.  
다들 힘들다고 말하는 마이너리그 생활. 그도 쉽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설, 환경보다는 ‘마이너리그'라는 ‘계급’에서 더 신경을 쓰게 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시설, 환경이 아닌 그 이름 자체로 하늘과 땅이라면서 말이죠. 
박효준이 트리플A에 와서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어떤 변화가 생겼길래 뜨거운 방망이가 됐을지 궁금했습니다. 확실히 노력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부단히 노력했고, 그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거죠. 

펜실베이니아주 무직에서 진행된 박효준과의 단독 인터뷰를 Q&A로 정리했습니다.  
Q) 요즘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근황을 자세히 알고 싶다.
“최근 2년 동안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야구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운동하는 방식도 조금씩 변화를 줬는데, 도움이 됐다. 체중을 늘리면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

Q) 최근 활약이 정말 눈에 띄게 좋은데,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벌크업 뿐만 아니라 운동 루틴을 많이 바꿨다. 이 부분이 경기에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Q) 루틴을 어떻게 바꾼 것인가?
“루틴이라고 하면 배팅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을 할 때 약하게 스윙하는 형태로 진행을 했었는데, 이제는 배팅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을 할 때도 강하게 쳐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몸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Q)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준 게, 훈련 루틴 변화와 체중을 늘린 부분이라고 했는데, 타격 자세에도 변화를 줬는가? 
“그렇다. 전에는 레그킥을 했었는데, 이제는 레그 킥이 전혀 없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도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시즌 시작하기 2주 전에 느낌을 정확히 받았고, 그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그킥 없이 타격을 하고 있다.”

Q) 타격 자세를 바꾼 게 정말 큰 변화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 타자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데, 레그킥을 할 때는 몸의 움직임이 크고, 타이밍 맞추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레그킥을 안 하니 타이밍 잡는 게 편해진 것 같다.” 
Q)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실업자 신세였던 2020 시즌 어떻게 보냈나? 

“최근 2년 동안은 야구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지난해 시즌이 아예 열리지 않았던 게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전에 내가 했던 운동 방식, 루틴, 타격 모두 잘 못 됐다는 걸 깨달았고, 이를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그때 했던 노력들이 결과로 나와 만족하고 있다. 나에게는 독이 아닌 약이 된 시간이다.”

Q) 선수 입장에서는 한 시즌을 통으로 쉬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은데? 
“긍정으로 버텼다. 이겨내려고 하는 것보단 버텨보자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후회 없이 다 하자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Q) 마이너리그 생활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실제로 어떤가? 
“알려졌다시피 환경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것도 다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고, 마이너리거지만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처한 환경 감안하고 이겨내야 한다. 이런 환경적인 요소를 빼면 ‘마이너리거’라는 계급? 레벨? 이런 부분이 더 신경이 쓰인다. 잘 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면 마이너리거인 것이다. 이런 부분이 조금 힘들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Q) 음식, 이동이 가장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미국 생활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연차가 쌓일수록 한국 음식들이 점점 생각이 난다. 원정을 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근처에 한국 식당 있는지를 검색한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체중을 늘리고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양을 어느 정도로 늘린 것인가? 
“2020 시즌은 진행이 안됐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벌크업 하기 좋은 환경이었고, 하루에 최소 4~5끼를 먹었다. 운동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했다.”

Q) 이동은 버스로만 하나?
“원래는 다른 리그와도 경기를 했기 때문에 비행기 이동이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으로 가까운 팀들끼리 경기를 치르고 있고, 버스로 이동을 하고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다른 주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과 지금처럼 가까운 거리 버스로 이동하는 것 중 어떤게 편한가? 
“사실 버스이동이라고 해도 4~5시간은 걸리는데, 가까운 거리 버스로 이동하는 게 편하다.” 
Q) 뉴욕 양키스라는 팀의 자부심, 데릭 지터를 존경하는 마음 있었다고 했는데?
“데릭 지터는 누구라도 존경할 만한, 캡틴이다. 그리고 추신수 선배님은 항상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데 정말 존경할 분이다.”


Q) 추신수 선수야말로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기 때문에 더 존경심이 생길 것 같은데?
“그렇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그래도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추신수 선배가 생활하던 시절은 지금보다 훨씬 좋지 않은 환경이었을 텐데, 이 모든 걸 이겨내고 최고의 타자가 되셨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이제 메이저리그 이야기를 해보겠다. 현재 박효준 선수의 성적이 굉장히 훌륭하지만 로스터에 자리가 나지 않아 콜업이 되고 있지 않다. 얼마 전 단장도 이와 관련해 언급을 했었고, 그래서 더 아쉬울 법도 한데?
“내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항상 간절하다. 그런데 조금은 내려놓으려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야구든 뭐든 무언가를 할 때 너무 기대를 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얻은 경험이 있었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 하려고 하기도 하고,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한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어떤 걸 선택하더라도 후회는 있기 마련인데, 조금 덜 후회되는 쪽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Q) 콜업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있는가? 
“양키스타디움 그 무대에 서고 싶다. 타석이 됐든 수비가 됐든 그 필드에 한 번 오르는 게 가장 바라는 점이다.”

Q) 내면적으로 굉장히 단단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깨달음이 있었던 건가? 
“지난 3~4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그때는 어렸었다. 야구 선수로서도 인간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이 들고, 성장해야만 한다.”

Q)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면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가 있나?
“이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오타니? 다른 나라 선수가 이곳에서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타지 생활만으로도 힘들 텐데, 이럴 땐 마인트 컨트롤하는 방법이 있나?
“야구 말고는 힘든 적이 없었다. (웃음) 야구만 잘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야구가 잘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경기 끝나고 밤에 생각이 깊어지는데, 그럴 때 마음속으로 계속 이렇게 말한다. ‘오늘 하루 어떻게 넘기자. 내일은 괜찮아질 거야’” 

Q) 박효준 선수 응원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정말 감사하다. 요즘 성적도 좋고, 좋게 봐주시는 팬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직후 박효준은 기자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메이저리그에서 뵙고 싶다"라고. 

스포티비뉴스=무직(미 펜실베이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제보> miyej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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