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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넘은 '넥스트 레벨' 오타니…마쓰이 "그가 진짜 거포"

작성일: 2021.07.08 1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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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또 넘겼다. 아시아 신기록도 넘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3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팀은 5-4로 이겼다. 

멀티 홈런 3타점을 기록한 재러드 월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오타니는 신기록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32홈런은 아시아 빅리거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 31개는 2004년 마쓰이 히데키가 162경기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31호 홈런은 159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 오타니 쇼헤이(왼쪽)는 8일 32호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했던 아시아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오타니는 지난 5일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31호 홈런을 터트린 뒤, 사흘 만에 신기록까지 세웠다.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 단 81경기 만에 마쓰이가 한 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을 넘어섰다. 

오타니를 바라보는 마쓰이는 그저 감탄할 뿐이다. 자신이 포기했던 '거포의 꿈'을 오타니가 이뤘다고 느낀다. 

마쓰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7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에는 50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 '고질라'라는 별명처럼 그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대포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이 아닌 중장거리 타격에 주력했다. 마쓰이는 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타 욕심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타니가 31홈런을 기록한 지난 5일 "내가 양키스에서 뛸 때는 제이슨 지암비, 게리 셰필드, 알렉스 로드리게스 같은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의 파워에 압도돼 '여기서 장타자가 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오타니는 완전한 거포다"라고 밝혔다. 

또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거포로 성공하기 바랐던 팬들은 안타까워했을 거다. 지금 오타니를 보면 그분들도 '드디어 일본인이 메이저리그에서 거포로 성공했다'며 반기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포기했던 마쓰이와 달리, 오타니는 상대 팀 투수들이 두려워할 정도의 강력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마쓰이는 "오타니에게 32홈런은 그저 지나가는 숫자"라며 "나는 거포로 여겨졌을 뿐, 진짜 거포는 오타니"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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