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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는 김원중, 변화구는 스트레일리”…‘19살 루키’ 손성빈의 1군 동행기

작성일: 2021.07.08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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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손성빈이 7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손성빈(19)은 조금은 특별한 7월을 보내고 있다. 올해 프로 입단 후 줄곧 2군에서만 머물렀지만, 이달부터 조금씩 1군의 공기를 느껴가는 중이다.

1군 콜업 다음날인 7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성빈은 “비가 많이 내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쉬움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전날 1군으로 올라왔지만, 6일과 7일 사직 LG 트윈스전이 연달아 비로 취소되면서 정식 경기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성빈은 “직전 인천 SSG 랜더스 원정부터 1군을 따라다녔다. 그러면서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또, 선배님들께서도 많이 챙겨주셨다. 콜업은 5일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희망대초와 신흥중, 장안고를 나온 우투우타 포수 손성빈은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혔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영리한 두뇌, 화끈한 방망이로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롯데의 부름을 받고 프로로 직행했다.

물론 1군 콜업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동기인 좌완투수 김진욱(2차지명 1라운드)과 내야수 나승엽(2차지명 2라운드)이 차례로 1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손성빈은 묵묵히 2군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손성빈은 “2군에선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 정호진 2군 감독님과 자세나 송구를 놓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또, 2루 송구는 투수가 타이밍을 뺏겨도 정확하게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타격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37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타율 0.180(100ㅏ수 18안타) 2홈런 9타점 14득점. 손성빈은 “나도 이렇게 못 칠 줄은 몰랐다”고 웃고는 “나는 공을 골라서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치는 유형이다. 그런데 프로에선 단점으로 작용하더라. 그래서 코치님과 상의해 나만의 타격존을 설정해서 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안고 시절의 롯데 손성빈. ⓒ스포티비뉴스DB
손성빈은 직전 인천 원정에서 많은 1군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특히 3일 경기에선 입단 동기생인 김진욱의 공을 불펜에서 받으며 힘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김진욱은 4-4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추신수와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6-4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손성빈은 “(김)진욱이는 불펜에서 던질 때 공이 평소보다 높게 와서 ‘눌러던지라’고 말해줬다. 그런데 오히려 공이 떠서 추신수 선배님과 최정 선배님을 모두 삼진으로 잡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손성빈은 1군에서 머무는 기간 1군 투수들과 계속해 호흡을 맞춰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간 공을 받아보지 못했던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 박세웅와 불펜 배터리 호흡은 개인적으로도 값진 경험이다.

그렇다면 19살 신예 포수가 체감한 롯데 투수들의 구위는 어땠을까. 손성빈은 “직구는 (김)원중이 형, 변화구는 스트레일리 공이 최고였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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