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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불펜 카드 붕괴… 실투 하나에 날아간, 한화 3연승 고비서 못 버텼다

작성일: 2021.07.11 20:1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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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김범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틀 동안 잘 싸웠던 한화 불펜이 3연승을 목전에 두고 무너졌다. 만루 상황에서의 실투 하나는 결정적인 아쉬움이었다.

한화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경기 중반 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2-8로 역전패했다. 9일과 10일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연승 흐름을 탔던 한화는 50일 만의 3연승 기회를 놓쳤다. 최하위에 처져 있음을 생각하면 뭔가 긴 연승으로 흐름을 반등시켜야 했는데 아쉽게 그 기회가 날아갔다.

9일과 10일 경기에서 모두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보여줬던 한화였다. 9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고, 10일 경기에서는 살얼음 접전에서 선발 김민우를 앞세운 마운드의 호투로 3-1로 이겼다. 10연패 탈출 후 다시 3연패에 빠졌던 한화가 올 시즌 두 번째 스윕승 기회를 맞이한 셈이 됐다.

11일 경기 출발도 좋았다. 상대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를 맞이해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윤대경이 1회 위기를 잘 넘기자 2회 최인호가 우월 투런포를 뽑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4회 1점을 주기는 했지만, 여기까지 쫓기는 건 에이스 폰트를 내세우고도 리드를 당하고 있는 SSG였다. 오히려 찬스는 SSG가 더 많았기에 심리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선발 윤대경은 5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제 1점 리드를 불펜이 지켜야 했다. 그러나 첫 주자인 김범수부터 흔들렸다. 김범수는 근래 들어 최근 투구 내용으로 벤치의 믿음을 얻고 있었다. 게다가 타순은 좌타자인 한유섬 최주환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김범수를 투입하기는 적기였다.

그러나 김범수가 한유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최주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코칭스태프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오태곤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로 이어졌다. 한화 벤치는 김범수를 믿었지만, 좌타자인 박성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믿었던 김범수가 자신의 몫을 못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김범수를 내리고 윤호솔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윤호솔은 이흥련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 순간 긴장이 조금은 풀어졌을까. 다음 타자인 김성현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고, 김성현이 이를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나의 실투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1사 만루에서 무실점까지는 아니더라도, 1~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면 한화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4점을 내주자 물리적인 점수차는 물론 심리적인 거리도 벌어졌다. 결국 한화의 방망이에도 김이 빠졌고, 2-8 역전패로 스윕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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