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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부문별점검①-하] '1·2번', 상위권 도약 키워드

작성일: 2016.02.06 12: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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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기자] 2015년 시즌 KBO 리그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5개 팀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위즈가 그렇다.

◆ 의심 여지 없는 '국가 대표 테이블 세터'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상위권에 들 유력한 후보다. 지난 시즌 '만년 꼴찌' 꼬리표를 잘라 버린 한화는 비 시즌 동안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베테랑 투수 이재우도 데려왔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갓경언'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경언과 김태균, 그리고 총액 130만 달러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이끌 중심 타선은 듬직하다.

그래서 정근우-이용규가 맡는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한화의 순위가 보인다. 더군다는 정근우와 이용규는 수비에서도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주축 선수들이다. 2013년 말 FA 신분으로 각각 4년 70억 원, 4년 67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와 이용규는 지난해 맹활약으로 한화 돌풍을 이끌었다.

◆ KIA의 고민, '베테랑 2인'이 지울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컸지만 '5할 본능'과 함께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이도 했다. 양현종이 선발에서, 윤석민이 마무리로 뛰며 KIA 마운드를 이끌었다. 최영필과 김광수 등 중간에서 뛴 베테랑 투수들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타선이다. KIA는 팀 타율 0.251로 최하위에 그쳤다.

중심 타선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 베테랑 이범호, 그리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나지완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고민은 테이블 세터진 구성인데, 김주찬과 신종길이 1, 2번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찬과 신종길은 부상만 없다면 KIA 타선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들이다. 타격 능력은 기본, 발이 빠르며 주루 센스도 좋다. 이들이 KIA의 공격 첨병 노릇을 하면 KIA는 올 시즌 가을 야구를 꿈꿀 수 있다.

◆ 롯데의 가을 야구, 손아섭과 정훈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뒷심 부족으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문제는 타선에 있었다. 시즌 초반에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며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던 롯데였지만 점차 힘이 떨어졌고, 순위도 내려갔다. 지난 시즌 이후 롯데는 가을 야구를 위해 FA 시장에서 에이스 송승준을 붙잡았고, SK 필승조였던 윤길현과 넥센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손승락을 영입해 마운드를 탄탄히 했다. 타선에서 힘을 내면 지난 3년 동안 즐기지 못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테이블 세터진 구성이 중요하다. 중심 타선은 재계약한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와 최준석, 그리고 황재균이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블 세터진의 주인공은 손아섭과 정훈이 유력하다. 아두치도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손아섭이 84경기를 1번과 2번을 오갔고, 정훈은 테이블 세터로 50경기를 뛰었다.

◆ '공·수·주' 삼박자 갖춘 임훈과 안익훈

LG 트윈스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상위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LG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타선 정비다. LG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1위 NC(4.26)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반면, 타선은 팀 타율 0.269로 9위에 머물렀다. 출루율 역시 0.339로 9위에 그쳤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

임훈과 안익훈은 LG의 갈증을 해결해 줄 후보다. 이 두 선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7월 말 SK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임훈과 고졸 신인 안익훈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LG는 임훈을 데려온 뒤 주로 1번 타순에 기용했다. 안익훈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3할대 타율에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 '막내팀' kt 돌풍 이끌 주인공은?

막내팀 kt는 올 시즌이 1군 진입 2년째다. kt가 합류하기 전 NC가 보여 줬던 돌풍을 kt도 일으키려 한다. 지난 시즌 kt는 전반기에는 주로 이대형을 1번 타순에 기용했고 2번에는 여러 선수를 기용했다. 그리고 NC에서 오정복을 데려온 이후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로 오정복-이대형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이 구축됐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오정복과 이대형으로 시작되는 타순에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생팀 kt에 경쟁은 필수다. 오정복, 이대형이 주로 1, 2번에서 뛰었지만, 도루 능력을 갖춘 김사연이 틈을 노릴 수도 있다. 또한, 하준호도 테이블 세터진에 포함될 후보다. 1, 2번 타순을 노리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래픽] 2016년 시즌 '밥상' 차릴 테이블 세터 ⓒ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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