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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에노시마 양궁장, 정형근 기자] “경기 중에 계속 등수를 알려줬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다. 연습 결과가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

안산(20)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80점을 기록, 전체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한국은 장민희(22)가 677점으로 2위, 강채영(25)이 675점으로 3위를 기록하면서 1~3위를 싹쓸이했고 3명 모두 기존 랭킹라운드 올림픽 기록을 넘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안산은 “큰 무대에서 신기록을 세워 기쁘다. 이번 주에 경기 3개가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운에 맡기고 시합을 하겠다. 매우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부담을 내려놓고 연습의 결과가 좋은 기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은 금메달 5개가 배정됐다. 기존의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비롯해 남녀 혼성전이 추가됐다.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안산은 혼성전에 나서 양궁 사상 최초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별로 한 팀씩만 나설 수 있는 혼성전에 남녀 랭킹라운드 1위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 

안산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바로 내일 있는 경기라서 남자 선수와 합을 잘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화살 쏠 때마다 등수를 알려줬는데 들으려 하지 않았다. 신경 쓰지 않고 시합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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