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의 쿨링브레이크] 경고 2장 모두 오심→뒤집힌 결과…또 심판이 주인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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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한석종의 경고 누적 퇴장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그러나 두 장의 경고 모두 오심이었다. 수원삼성과 수원FC의 수원더비는 또 심판이 주인공이 됐다.
수원삼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수원FC와 수원더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수원삼성의 리그 무패 행진은 8경기에서 마감됐고, 선두권 경쟁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석종의 퇴장이 경기를 바꿨다. 수원삼성은 김동우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7분 한석종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무더위 속 10대 11의 싸움은 쉽지 않았다. 결국, 수원삼성은 라스와 이영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 모두 한석종의 퇴장을 언급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하면서, 저희들이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건하 수원삼성 감독도 “퇴장의 여파가 체력적이 어려움으로 이어졌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한석종이 받은 두 장의 경고 모두 오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김우성 주심이 한석종에게 꺼낸 두 장의 경고 모두 오심임을 인정했다.
협회는 첫 번째 경고 장면에 대해 “해당 태클은 정상적인 볼에 대한 도전이며 상대 선수에게 어떠한 영향을주지도 않으면서 볼을 플레이하였고, 볼 터치 후 사소한 접촉이 일어난 것이므로 경고 조치는 부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경고 장면에 대해서도 “상대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태도의 플레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경고 조치는 적절하지 않음”이라고 오심을 인정했다.
수원더비는 K리그1의 유일한 지역더비다. 더군다나, 해당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날 유일하게 펼쳐진 경기이기도 했다. 모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경기였는데, 오심이 또 경기를 망쳤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심으로 인해 결과가 뒤집혔고, 이날 경기 주인공은 김우성 주심이 됐다.
문제는 오심의 반복이다. 그것도 특정팀을 향해 오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삼성이 그중 하나다. 수원삼성 입장에서 오심을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할 만한 경기는 20경기 중 7경기나 된다. 그중 승점에 결과에 영향을 준 경기는 5경기다.
강원FC전(3월 14일)에서 김영빈이 제리치의 얼굴을 손으로 밀친 장면, 인천유나이티드전(4월 7일)에서 강현묵의 골이 취소된 장면, 제주유나이티드전(4월 11일) 주민규의 헤더골 장면, 대구FC전(4월 21일) 최성근의 핸드볼 파울과 페널티킥을 선언한 장면, 수원FC전 한석종을 향한 두 차례 경고 등이다. 물론, 협회 심판실에서 오심을 인정한 경기는 수원FC전밖에 없다.
올 시즌 초반엔 수원FC가 오심의 희생양이었다. 특히, 박지수(현 김천상무)가 수차례 오심의 타깃이 되면서 퇴장과 사후 감면이 반복됐다. 선수 개인에게도 상처와 트라우마로 남았고, 이로 인해 수원FC는 시즌 초반 상당한 승점을 잃었다. 수원시축구협회가 “참을만큼 참았다”라며 오심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협회 심판실은 “오심을 줄이겠다”라는 형식적인 말만 반복하고 있다. 오심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에 대한 설명도 없다. 오랫동안 지적받았던 심판 상벌에 대한 정보 공개도 ‘심판 존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속 리그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데, 매 경기 오심이 반복되다보니 힘이 빠진다. 오심으로 인해 결과가 바뀌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힘든 시기인 만큼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하는데 연이은 오심에 존중은 사라지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되고, 심판 관리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뀌어도 변하는 건 없었다. 오히려 오심 논란만 증폭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존중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오심의 반복과 특정 팀을 향한 연이은 피해는 의심을 낳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오심으로 물들여진 리그 이미지는 누가 만드는지 심판 운영의 주체인 협회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축구계 모두가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건 협회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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