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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수원]“다들 잘하러 갔는데 결과가…” 제3자 사령탑도 웃지 못했다

작성일: 2021.08.08 16:42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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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7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동료, 선배 그리고 경험자의 마음으로 도쿄올림픽을 지켜본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도쿄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친 김경문호 야구국가대표팀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크게 확산되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 재현은 물거품 됐고,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 대회를 4위로 마감하며 비판의 화살을 안고 있다.

마무리마저 좋지 않았다. 한국은 7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중반 한때 6-5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메달 획득 좌절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언급을 최대한 피했다. 혹여 선수들과 동료 코칭스태프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그래도 이번 결과를 놓고 생긴 착잡함은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그래도 잘하려고 갔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수 선발로 논란이 상당히 컸다”며 3년 전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당시 대회에서 투수코치를 맡아 선동열 감독을 보좌했다. 그런데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잡음이 일었고, 이는 우승 직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번만큼이나 힘든 기억이 많았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몇몇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페넌트레이스가 일시 중단됐다. 또, 박민우와 한현희는 관련 문제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후폭풍은 도쿄올림픽 메달 실패로 더욱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는 결국 야구를 다시 해야 한다. 어찌 됐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마친 KBO리그는 10일부터 페넌트레이스를 재개한다. 전반기 75경기에서 45승30패(승률 0.600)를 기록하고 1위를 달렸던 kt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휴식기 동안 예정됐던 일정은 거의 다 소화했다”면서 “외국인투수들은 둘째 주부터 등판이 가능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준비가 다 됐다. 또, 엄상백이 선발로 들어간다.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고영표는 후반기 첫 등판 순서를 최대한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후반기 시작 후 5할 승률을 잘 지키면 막판 승부를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점에서 후반기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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