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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올림피언의 특별한 시구…‘근대5종 스타’ 전웅태 “KIA 승리 요정 될게요”

작성일: 2021.08.27 12:4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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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웅태(왼쪽)가 26일 광주 롯데-KIA전에서 시구를 던진 뒤 환호하게 웃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차지한 전웅태(26·광주시청)가 야구장을 찾았다. 펜싱복이나 승마복이 아닌 야구 유니폼을 입고 나와 힘차게 공을 뿌렸다.

전웅태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을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시간이 보름 넘게 흘렀지만, 이날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깔끔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시구 전 만난 전웅태는 “광주시를 대표해서 시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어깨가 약해서 빠르게, 또 멀리 던지지 못할 것 같다. 바운드볼이 나올 수도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지만, 실제 시구에선 포수 미트까지 깔끔하게 공이 배달됐다.

전웅태가 활약하고 있는 근대5종은 육상과 수영, 펜싱, 승마, 사격 경기를 통해 점수를 합산한 뒤 우열을 가리는 종목이다. 다양한 운동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만큼 만능 스포츠맨들만이 할 수 있는 종목으로도 불린다.

사실 한국 근대5종은 그간 인기 종목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전웅태가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새 역사를 써냈다. 전웅태 역시 월등한 실력과 거침없는 입담, 준수한 외모를 앞세워 인기 스타가 됐다.

전웅태는 “사실 스타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시구 아닌가. 공이랑은 친하지 않지만, 영광이라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짧을 정도로 인터뷰 요청,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오고 있다. 다방면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 너무 행복하다. 적응은 어렵지만, 감독님께선 ‘얼른 노 저어라’면서 힘을 주신다”고 웃었다.

사실 전웅태는 이곳 광주가 아닌 서울 출신이다. 강신초~서울체중~서울체고~한국체대를 다니며 줄곧 서울에서만 살았다. 그러나 “나는 KIA팬이다. 오늘도 KIA의 승리 요정이 될 수 있도록 던지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K리그 광주FC에서 시구자로 불러주셔도 당연히 나가겠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을 향해 달릴 전웅태는 끝으로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대회 직후 올림픽의 무게를 알게 됐다. 우리 근대5종 선수들, 또 후배들은 나처럼 종목을 알리는 것보다 그저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전웅태가 26일 광주 롯데-KIA전 시구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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