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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릿빛 정우영, 올림픽 대표 탈락 오히려 잘됐다?

작성일: 2021.08.30 13: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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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전반기였다면 LG의 `대체 마무리`는 정우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후반기의 정우영이라면 1점 리드라도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28일 잠실 키움전에서 3-2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정우영은 그 기대대로 상대 중심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삼진, 삼진, 그리고 땅볼. 가장 잘하는 것들로 시즌 2호 세이브를 만들었다.

후반기 실점은 없다. 왼손타자를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6타수 1피안타로 안정감을 보인다. 전반기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0.422였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온몸이 구릿빛으로 물들 만큼 뙤약볕을 피하지 않은 결실이 이제는 나오고 있다. 정우영은 2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이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전반기에 너무 안 좋아서 속상했는데, 지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얘기했다.

류지현 감독은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이 세로로 떨어지는 폭이 커지면서 반전이 시작됐다고 봤다. 정우영은 이에 동의하면서 "전반기에 그립을 많이 바꿔봤다. 그래도 안 되더라. 그래서 영상을 찾아보게 됐다. 공을 누르는 동작까지 다 확인해봤다. 결국에는 자신감이 없었던 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아무래도 왼손타자 상대로 안 좋다 보니까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52는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정우영은 "개막 전에 목표 세 가지를 정했다. 올림픽, 우승, 홀드왕이 목표였다. 올림픽은 물 건너갔고 두 가지 남았다. 팀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욕심을 너무 부리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스트레스 없이 팀에만 집중할 수 있다. 마음은 편하다"고 털어놨다.

올림픽 브레이크가 길어지면서 재정비할 시간의 여유가 더 생겼다. 덕분에 시즌 중에 시도하기 어려운 것들도 마음껏 해볼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투구판 위치다. 정우영은 지금까지 1루쪽을 밟고 던졌다. 그는 "이제 3루쪽 투구판을 밟는다. 지금까지 왼손타자 상대로 던질 때는 가상의 벽으로 생각하던 기준선이 없어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이 많았다. 투구판 위치를 바꾸면서 왼손타자 상대로 변화구가 잘 들어간다. 오른손타자 상대하기도 더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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