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와 보우덴이 떠오른 김태형 감독 “노히트노런 실패, 아쉽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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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는 이날 9회초 2사까지 KIA 타자들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와 득점도 내주지 않았다. 완벽한 노히트노런.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뼈아픈 안타를 맞았다. 김선빈과 승부에서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5-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더 큰 하루였다.
다음날 만난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깝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란다는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 힘에서도 KIA 타자들이 밀렸고, 변화구도 좋았다. 한마디로 압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노히트노런을 한 뒤 잘 된 적이 없어서 괜찮기도 했다”며 대기록 달성 실패가 오히려 다행일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노히트노런과 깊은 인연이 있다. 부임 당시 외국인투수였던 유네스키 마야가 4월 9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는 마이클 보우덴이 6월 3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같은 업적을 이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은 노히트노런 직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KBO리그를 떠났다. 그러면서 노히트노런의 저주라는 말까지 탄생했다. 이 기억이 생생한 김 감독은 미란다마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 눈치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박계범(유격수)~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마운드는 최원준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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