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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대타로 나와도 알토란 타점 3개…강백호 활용법은 이렇게 다양합니다

작성일: 2021.09.04 12: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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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내야수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사령탑은 경기 전 “오늘은 출전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카드를 끝까지 아낄 수는 없었다. 경기 중반 승부처라고 판단되는 상황. 감독은 주저 없이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을 앞둔 3일 고척스카이돔. 사전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실을 찾은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는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아직 오른손에는 붓기가 남아있다.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강백호의 출전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렸다.

강백호는 8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1루수 수비 도중 상대 타자 주자의 스파이크에 오른손이 밟혔다.

다행히 골절상은 피한 강백호. 그러나 경기 출전은 쉽지 않았다. 다음날인 1일 한화전과 2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달아 결장했다. 또, 3일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kt의 5회 공격. 2-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이강철 감독은 9번 조용호의 타석에서 대타 가드를 꺼냈다. 강백호였다. 여기에서 1점을 더 얻으면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또, 최근 부친상 아픔을 딛고 돌아온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승리와 고척돔 6연패 탈출을 위해서도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타석으로 들어선 강백호는 상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 싸움에서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초구는 헛스윙했고, 2구째는 파울을 기록했다. 그러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보냈다. 희생플라이. 이 사이 3루 주자 제러드 호잉이 홈을 밟았다. 사령탑의 계산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비슷한 장면은 3-1로 앞선 7회 다시 연출됐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중전안타와 박경수의 희생번트, 호잉의 볼넷 그리고 주자들의 더블스틸로 만든 1사 2·3루. 다시 강백호에게 찬스가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또, 8회 2사 1·2루에선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중간을 꿰뚫어 1타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강백호의 메인 타순은 3번이다. 가끔 4번 중책을 맡은 적은 있었지만, 클린업트리오의 맨 앞자리에서 kt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고, 이날 선발이 아닌 9번 대타로 첫 경기를 치렀다.

물론 결과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타석 1타수 1안타 3타점. 타순만 바뀌었을 뿐, 강백호의 방망이는 평소처럼 힘차게 돌아갔다. 그리고 kt는 대타 강백호의 알토란 활약을 앞세워 11-1 대승을 거뒀다.

편안한 상황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강백호로서도, 쿠에바스의 귀중한 복귀전 승리와 고척돔 6연패 탈출이라는 전리품을 챙긴 kt로서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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