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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발디리스 뒤 구자욱? “송구 연마 위해서”

작성일: 2016.02.16 15:4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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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내야수는 송구 때 팔 각도와 힘에 구애 받지 않고 던질 수 있다. 그러나 외야수는 대부분 강한 송구를 하고 1루수는 송구를 별로 안 하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고교 시절 3루수로 뛰던 지난해 신인왕은 수비 훈련을 하면서도 3루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와 타구를 번갈아 잡았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포지션 확정은 아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구자욱(23)에게 3루 수비 훈련도 지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차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17일 한화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삼성은 한화 선수단에 독감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진 선수들이 나오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이를 취소했다. 그리고 자체 청백전을 계획했으나 이 또한 취소하고 17일도 정상 훈련을 한다.

“청백전을 치르면 우리 팀 투수들 10명이 넘게 동원된다. 그러면 그 다음날 훈련할 때 투수들은 공을 던지지 못하고 일단 팔 상태를 체크하고 몸을 만드는 것만 집중하게 된다. 그 다음이 휴식일이라면 모를까 정상 훈련 날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청백전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면 선발로 이케빈이 나왔을 것이다.”

훈련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해 1루, 우익수 자리를 오가며 116경기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유틸리티 신인왕이 된 구자욱이 3루 수비 훈련을 한 것이다. 구자욱은 대구고 시절 주전 3루수였고 지난해에도 7경기 3루 선발 출장하며 58이닝을 3루수로 기록했다. 올 시즌 삼성의 3루수는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구자욱이 16일 훈련에서 1루는 물론 3루 수비 훈련에도 참여했다.

“실전에서 3루를 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야수로서도 송구를 잘할 수 있는 감각을 이어 가게 하기 위해서다. 내야수는 오버핸드스로, 사이드암스로도 하고 거리에 따라 힘을 조절해서 던질 수 있다. 그러나 주로 1루수로 출장하다 보니 송구를 자주 하지 않았고 외야수로 뛸 때는 내야수에게 중계를 하지 않는 이상 공을 대부분 세게 던진다. 구자욱을 3루로 많이 뛰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야수로서 송구하는 감각을 유지하고 능력을 갈고닦게 하기 위해서다.”

구자욱도 자신의 3루 수비 훈련에 대해 “1루에서는 공을 많이 던질 일이 없기 때문에 송구 훈련 차원에서 3루수로 훈련했던 것 뿐이다”며 “만약 제가 붙박이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외야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구자욱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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