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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실망 가득… 추신수-박병호, 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다

작성일: 2021.09.06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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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 만회와 더불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야 하는 추신수(왼쪽)와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추신수(39·SSG)는 올 시즌 자신의 전반적인 성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특히 “타율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35·키움)는 스스로 신체적인 변화를 느꼈다고 실토했다.

두 선수는 각자의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였다. 추신수는 말할 것도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6년을 뛰었고, 1억 달러 이상 계약과 올스타까지 경험했다.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야수로 평가받는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평정한 홈런왕 출신이다. 비록 궁극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쓰며 메이저리그에 가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박병호의 장타 생산력은 어느 정도 인정을 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박병호는 5일까지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209에 머물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51명의 선수 중 타율 최하위다. 그렇다고 장타가 펑펑 터지는 건 아니다. 30홈런 이상 시즌을 밥 먹듯이 했던 박병호의 올해 홈런 개수는 13개다. 장타율은 0.407로 그가 화려하게 날아오른 뒤 최저 수치다.

추신수 또한 큰 기대치와 연봉 등을 종합하면 역시 안 풀리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장점인 출루율은 0.392로 나름 좋은 편이지만, 스스로의 말대로 타율(.246)이 낮다. 규정타석 51명 중 42위에 머물고 있다. 15홈런-17도루를 기록 중이나 홈런 페이스는 조금 떨어졌다. 후반기 20경기 타율은 0.207로 역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다. 박병호도 올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고, 가뜩이나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추신수는 지금도 팔꿈치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운동을 성실하게 하는 선수들로 정평이 나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는 아무래도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다.

그러나 기대치는 여전하다. 두 선수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팀 더그아웃에 진하게 감돈다. 두 팀의 사정을 고려해도 두 선수의 반등은 절실하다. 키움과 SSG는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매 경기가 전쟁이다. 또한 두 선수는 클럽하우스의 리더들이기도 하다. 간판들이 기를 펴야 팀 전체의 분위기도 좋아지는 법이다. 

올 시즌 성적은 이미 만회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자신들이 기록할 수 있는 평균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시기로 넘어왔다. 그래서 시즌 막판 강렬한 인상이 필요하다. 기대치를 채우고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한 해로 기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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