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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러브콜’ 쏟아졌던 롯데-KIA, 정작 외국인 에이스에 ‘한숨’

작성일: 2021.09.07 13: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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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KIA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출된 애런 브룩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팀은 롯데와 KIA였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리그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두 팀을 향한 러브콜이 만만치 않았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내야가 필요한 팀은 롯데에, 포수가 필요한 팀은 KIA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오퍼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두 팀은 여러 가지를 저울질한 끝에 고개를 흔들었다. 끝내 트레이드 또한 제한적이었다. 롯데는 전력의 틀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두 건의 트레이드(NC·kt)를 단행했다. KIA는 마지막까지 태도 변화가 없었다.

두 팀은 비교적 실망스러운 전반기를 보냈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이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양현종의 이탈 속에 별다른 전력 보강이 되지 않은 KIA도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기까지 롯데는 8위, KIA는 9위였다. 그러나 트레이드에 응하지 않은 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끝까지 달려보겠다는 의지였다. 코로나19 징계 여파가 있었기에 낮은 순위에도 포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 5강권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20경기에서 11승7패2무(.61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보다 훨씬 나은 성적으로, 후반기만 따지면 리그 2위다. 그러나 아직 뭔가 거대한 물줄기를 만드는 느낌은 아니다. 전반기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KIA는 후반기에 고전 중이다. 20경기에서 6승9패5무(.400)를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은 리그 9위다. 도로 고꾸라졌다. 앞선 팀들을 따라가기에는 힘이 부친다.

외국인 투수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타선이 다소 답답하기는 하지만 지키는 야구가 되고 있다. 선취 득점시 12경기에서 11승1무다. 한 번도 안 졌다. 하지만 정작 믿었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만 나오면 흐름이 끊긴다. 당혹스러운 일이다.

스트레일리는 후반기 5경기 나갔으나 1승3패 평균자책점 5.70에 머물렀다. 올 시즌 성적도 신통치는 않다. 22경기에서 승(6승)보다 패(10패)가 더 많다. 평균자책점은 4.64로 지난해(2.50)보다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200K 투수’의 위용이 상당 부분 사라진 건 분명하다. 스트레일 리가 지난해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버텼다면, 롯데의 후반기도 더 탄력을 받았을 수 있다.

KIA 역시 믿었던 에이스가 말썽이다. 그나마 스트레일리는 던지고는 있지만, 애런 브룩스(31)는 아예 퇴출됐다.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주문했다 세관에 적발됐다.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한 KIA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 브룩스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힘이 떨어진 마운드를 보면 지난해의 위력적인 투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KIA는 브룩스를 대신할 투수로 보 다카하시(24)를 낙점했다. 그러나 2주간의 코로나19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시즌이 끝나버릴 수도 있다. 두 팀이 후반기에 대반전을 이루려면 이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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