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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미필 원정대’ 꾸려지나… 틀 짜는 AG, 새 전임감독은 누구?

작성일: 2021.09.07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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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프로 유망주들과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커다란 실패를 맛본 야구대표팀은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제 흐름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은 KBO는 최근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술위원회 구성을 개편하고, 기술위원회에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을 새롭게 포함하는 등 과학적인 데이터를 중시하기로 했다. 선수 선발에서 매번 잡음이 있었던 것을 조금 더 객관화적인 시각에서 풀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사실 아직은 전체적인 틀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안이 함께 발표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쟁력 강화 방안은 윤곽을 드러낼 것이고, 그 새로운 체제가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대회는 내년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올림픽만큼 중요한 대회는 아니지만 추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로 이어질 나름 중요한 징검다리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병역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고, 이미 KBO는 항저우 대회부터는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KBO는 프로무대의 유망주와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주로 한 대표팀 구성 방안도 넌지시 드러냈다. 연령 제한이 있을 가능성도 있고, 축구처럼 연령 제한과 무관한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선발 기준이 어쨌든 야구계에서는 ‘미필 원정대’가 꾸려질 것이라 예상한다. 아마추어 선수는 물론이고, 프로의 어린 선수들은 상당수가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단들의 차출도 문제다.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선수 하나가 급한 시점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선수를 굳이 아시안게임에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1군 전력이라고 해도 뭔가의 성과, 즉 병역혜택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미필’이어야 차출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 또한 구단과 현장의 시각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현장이 반대하면 구단으로서는 보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1군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A구단 단장은 “그때 가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B구단 단장은 “여론의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을 이끌 감독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임기가 끝나면 자연스레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프로 현장의 감독들이 대표팀을 지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 리그가 진행되기 때문에 소속팀을 버리고 떠날 수 없다. 결국 다시 전임감독으로 돌아온다.

구체적인 인선 작업에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KBO도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고, 국제 무대의 트렌드에 못 따라간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비교적 젊은 지도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다만 젊은 지도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현장 경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현실적으로 감독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역시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힘든 문제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조금 더 철저한 인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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