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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터뷰]“롯데가 왜 나를 뽑았을까” 조세진은 곱씹고, 또 곱씹었다

작성일: 2021.09.14 13: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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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이 1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진행된 U-18 야구대표팀 훈련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고봉준 기자
-롯데 유니폼 입는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
-올해 고교야구 홈런 5개…압도적인 파워
-“선배님들처럼 롯데만을 위해 뛰겠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고봉준 기자] “너무 놀라서 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18)은 13일 오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TV를 지켜보다가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자신은 물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장 앞 순위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번 부름을 받은 조세진은 또래 동기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었다. 대구시민구장에서 진행 중인 U-23 야구대표팀과 U-18 야구대표팀의 합동훈련 중 마련된 신인 드래프트 ‘단체관람’ 시간에서였다.

다음날인 1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만난 조세진은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실감도 나지 않았다. 중간 순번 정도에서 이름이 불릴 줄 알았는데 가장 먼저 내 이름이 나왔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활짝 웃었다.

신장 182㎝·체중 90㎏의 신체조건을 지닌 우투우타 외야수 조세진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22경기에서의 타율은 무려 0.506이었고, 홈런도 공동 1위로 해당하는 5개를 때려냈다.

이러한 파워를 앞세워 조세진은 올 시즌 내내 조금씩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비록 서울고 동기들인 좌완투수 이병헌과 유격수 이재현 등에게 밀려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이 먼저 조세진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세진은 “롯데는 정말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사실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1순위로 불러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정말 원하던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프로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3년생 조세진은 독특한 야구 이력의 소유자다. 학창시절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경력을 쌓았다. 중원구리틀야구단에서 처음 엘리트야구를 시작해 서울 선린중과 천안북일고를 거쳤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고로 전학을 왔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곳인 부산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조세진은 “아버지께서 워낙 야구를 좋아하였다. 주말마다 사회인야구 경기를 뛰실 정도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됐고, 초등학교를 들어가자마자 부모님께 ‘야구를 하겠다’고 졸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
어릴 적 체구가 크지 않았던 조세진은 중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마음가짐을 먹었다. 파워 향상이었다.

조세진은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몸이 정말 마른 편이었다. 그래서 문득 ‘이 체격으로는 야구를 오래 할 수 없겠다. 힘을 길러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파워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롯데에서 왜 나를 뽑으셨을까’라고 생각해봤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동기들보다는 조금은 더 뛰어난 방망이가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제 정식 입단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조세진은 “롯데에는 이대호 선배님을 비롯해 전준우, 정훈, 손아섭 선배님처럼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 선배님들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앞으로 롯데만을 위해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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