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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다윗' 벤 헨더슨, 웰터급 데뷔전서 거한 태치에 초크승

작성일: 2015.02.15 15:43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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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스무스' 벤 헨더슨(31, 미국)이 웰터급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188cm의 장신 브랜든 태치(29, 미국)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잡아냈다.

헨더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브룸필드 퍼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0'에서 4라운드 3분 5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태치에게 탭을 받았다.

'골리앗을 잡은 다윗' 벤 헨더슨…경기운영의 달인은 달랐다
헨더슨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듯했다. 도널드 세로니에 석연치 않은 판정패를 당하고 정확히 27일 만에 옥타곤에 다시 오르는 것이었다. 스티븐 톰슨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급하게 대체 출전하는 것이라 준비기간은 2주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생애 첫 웰터급 경기였다. 상대 태치는 11승(1패)을 1라운드에 따낸 공격적인 스트라이커로 188cm의 장신이다. 헨더슨보다 무려 13cm가 컸다. 전날 계체에서 헨더슨이 두 체급 아래로 보일 정도였다. 대회가 열리는 콜로라도 브룸필드는 태치의 홈그라운드였다.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헨더슨은 자신을 시험하는 무대라고 했다. "몇몇 사람들은 날 걱정한다. 그런데 난 파이터다. 이것은 내 직업이고, 내가 하는 일이다. 케이지에 올라가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헨더슨은 역시 헨더슨이었다. 챔피언 출신은 뭔가 달라도 달랐다. 치고 빠지기로 태치에 거리를 주지 않았다. 틈틈이 강력한 보드샷을 선사했다. 3, 4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결국 4라운드 백포지션을 잡고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경기운영능력으로 잡아낸, 2연패 뒤 귀중한 승리였다.

태치는 경기 초반 강력한 미들킥으로 상대를 부수는 파이터다. 1라운드에 극강인 그의 공세에 먹히지 않는 것이 헨더슨의 작전이었다. 거리가 좁혀지면 사이드스텝으로 빠져나갔고, 보디블로를 던지는 등 단발공격도 시도했다.

2라운드 헨더슨은 한 차례 클린치를 잡았고 여의치 않자 다시 거리를 뒀다. 잽과 보디블로를 던지고 뒤로 빠졌다. 태치의 1라운드를 큰 데미지 없이 넘기는 것은 성공했지만, 순간순간이 살얼음판이었다. 거한 태치의 무게실린 펀치와 미들킥, 기습적인 뒤차기는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위태로워 보였지만, 그는 계속 빈틈을 찾았다. 경기운영의 달인이라는 평가는 그냥 얻은 것이 아니었다. 헨더슨은 3라운드 끈질기게 태클을 시도해 결국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백포지션까지 점유했다. 리어네이키드초크, 암바를 시도해 태치의 힘을 빼놓았다.

태치의 생애 첫 챔피언십 라운드, 헨더슨은 숨을 몰아쉬면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태치의 클린치 니킥을 방어한 후, 라운드 중반 타이밍 태클로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헨더슨은 가드패스 후 태치의 움직임에 따라 톱포지션, 백포지션을 오갔다. 몸부림치는 태치를 옥죄는 아나콘다 같았다. 결국 목을 잡고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헨더슨의 깜짝쇼에 태치를 응원하던 관중들도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헨더슨은 천적 앤서니 페티스에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후 라이트급 타이틀전선에서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생애 첫 KO패를 당했고, 세로니에 판정패해 랭킹도 5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그의 위상은 다시 높아졌다. 통산 전적 22승 5패가 된 헨더슨은 "로리 맥도널드의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캐나다에서 그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웰터급에 대한 도전이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진 태치는 홈그라운드에서 생애 첫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고, 통산 전적은 11승 2패가 됐다. 고수에게 한 수 배웠다.

물오른 맥스 할로웨이, 콜 밀러 상대로 5연승
맥스 할로웨이(23, 미국)와 콜 밀러(30, 미국), 양 선수에게 2014년의 의미는 크게 달랐다.

할로웨이에겐 최고의 한 해였다. 2013년 데니스 버뮤데즈, 코너 맥그리거 등 랭커들에게 판정패 당했으나 2014년 4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윌 초프, 안드레 필리, 클래이 콜라드, 아키라 코라사니를 모두 KO 또는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KO 오브 더 나이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도 한 번씩 받았다.

콜 밀러(30, 미국)는 2014년 1월 승리로 2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7월 코너 맥그리거 전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른 위치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두 선수는 극과 극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할로웨이는 밀러에게 그라운드 그래플링 기회를 아예 주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원거리에서 오른발 로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사우스포로 자세를 바꿔 왼발 미들킥으로 밀러의 복부를 두들겼다. '쫘악' 소리가 경기장을 울렸다.

그래플링에 자신감이 있던 밀러는 할로웨이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셀프가드를 시도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아래로 내려가 니바, 힐훅 등 하체관절기로 탭을 받아보려 했다. 버팅으로 왼쪽 눈두덩에 출혈이 생긴 밀러는 2라운드를 마친 후 머리를 밀면서 들어오는 할로웨이에 두 번째 버팅을 당했다며 짜증을 냈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였다.

3라운드 타격전에서 할로웨이의 정타가 연이어 들어갔다. 왼손 훅이 수차례 터졌고, 오른손 카운터가 밀러의 안면에 적중됐다. 밀러는 다시 셀프가드로 가서 서브미션으로 전세를 역전시켜보려 했지만 할로웨이는 받아주지 않고 일어났다. 할로웨이는 경기 종료 직전 두 번의 회축으로 볼거리를 연출했다.

타격전에서 우위를 보인 할로웨이의 3대0 판정승. 할로웨이는 5연승을 기록했고, 통산 전적은 12승 3패가 됐다.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밀러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9번째(21승)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쿠니모토 키이치, 연승 마감…닐 매그니 6연승
최근 옥타곤에서 활약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 파이터는 플라이급의 호리구치 쿄지(24)다. 9연승(UFC 4연승)을 거둬 최근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오는 4월 26일 UFC 186에서 챔피언 드리트리우스 존슨과 격돌한다.

웰터급에는 쿠니모토 키이치(33)가 있었다. 2012년부터 7연승을 달렸다. 2014년 옥타곤에 입성해 3연승 고공행진 중이었다. 이번 상대 닐 매그니(27, 미국)는 UFC에서 5연승 중인 만만치 않은 상대. 랭킹 진입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장애물이었다.

203cm 리치의 매그니는 1라운드가 시작되자 잽을 던지다가 먼저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맞잡은 상태에서 무릎을 차올리며 쿠니모토의 힘을 빼놓는 전략을 펼쳤다. 압도적인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쿠니모토, 매그니의 적극적인 클린치 공세에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2라운드에 먼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전력 차가 드러났다. 스탠딩으로 빠져나온 매그니의 니킥과 펀치에 데미지를 입은 쿠니모토는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백포지션까지 내줬다. 2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묵직한 파운딩 연타에 충격을 입었다.

3라운드에 결국 승부가 갈렸다. 데미지가 쌓인 쿠니모토는 또 다시 테이크다운을 당했고 백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내줬다. 라운드 시작 1분 22초 만에 탭을 쳤다.

쿠니모토는 랭커로 향하는 길목에서 매그니라는 벽에 막혀 주저앉고 말았다. 2012년 6월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통산 전적은 18승 2무 6패가 됐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승리를 차지한 '탑독' 매그니는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옥타곤에서 첫 번째 서브미션을 기록했고, 통산 전적은 14승 3패가 됐다. 다음 경기에서 웰터급 랭커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야유 받은 '치열한' 난타전? 유도가 켈리, 월시에 3대0 판정승
패트릭 월시(26, 미국)가 경기 전날 계체에서 191.5파운드를 기록하자 댄 켈리(37, 호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월시가 손을 내밀었지만 악수도 받아주지 않았다. 한계체중을 5.5파운드(2.5kg) 넘긴 월시에 크게 실망한 듯 보였다.

오랫동안 투기스포츠에 몸담아온 켈리에게 상대의 계체실패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켈리는 2000, 2004, 2008, 2012년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를 지냈다. 메달을 딴 적은 없지만 오랜 기간 호주의 유도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악이 받친 켈리가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유도가 출신 론다 로우지, 추성훈처럼 궤적이 큰 메치기를 선보일지 모른다는 기대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켈리는 예상외로 단 한 번의 클린치 싸움도 걸지 않았다. 같은 사우스포 월시가 전진하며 훅을 휘두르면 사이트스텝을 밟으면서 카운터를 넣는 전략으로 나왔다.

수많은 펀치를 주고받았다. 양 선수에겐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그러나 관중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켈리는 190회 타격(61회 성공), 월시는 298회 타격(58회 성공)을 시도했다. 문제는 펀치를 낸 횟수에 비해 유효타 횟수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켈리 61회, 월시 50회였다. 시원시원하게 타격이 터지지 않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끊임없이 펀치가 나오는 경기에서 박수가 나오지 않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결과는 켈리의 3대0의 판정승. 켈리의 세컨드들은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고, 월시는 낙담한 듯 고개를 돌렸다. 켈리는 통산 9승(무패)을 달성했다. 월시는 5승 2패가 됐다.

체력에 무릎 꿇는 프라제레스…유망주 케빈 리, 3대0 판정승
넘치는 젊음의 에너지, 20번째 경기에 나서는 '베테랑' 미셸 프라제레스(31, 브라질)도 당해낼 수 없었다. 이날 대회 메인카드에 출전한 파이터 중 가장 어린 케빈 리(22, 미국)에게 체력에 밀려 3라운드 종료 0대3 판정패 당했다.

프라제레스는 저돌적이었다. 1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리의 길로틴초크를 방어한 후 백포지션을 잡았다. 그러나 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매미처럼 뒤에 매달린 프라제레스를 업고 선 채로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신장 175cm에 리치가 196cm에 달하는 리의 타격에 신장 168cm에 리치 170cm인 프라제레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 대 맞으면 한 대 돌려주려고 펀치를 휘둘렀다. 하지만 체력이 문제였다. 1라운드를 마치면서부터 숨을 헐떡인 프라제레스는 2라운드 쌩쌩한 젊은 파이터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조금씩 승기를 내주고 있었다.

3라운드, 프라제레스는 남은 힘을 짜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리에게 덤벼보라고 손짓하며 타격을 받아주다가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노련미'를 발휘했으나 리를 넘어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리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백포지션을 잡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프라제레스에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무한한 잠재력의 리는 통산 전적 10승(1패)째를 따냈다. 옥타곤에서 3연승을 거둬 존재감을 증명했다. 프라제레스는 미국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프로 2패째를 기록했다. 전적 18승 2패가 됐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이 보그, 크리스 컬레이즈에 판정승
'21세 vs 33세' 띠동갑의 대결, 그러나 경력 차는 크지 않았다. 레이 보그(21, 미국)는 7승 1패, 크리스 컬레이즈(33, 캐나다)는 8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였다. 조카가 삼촌을 가르치는 양상이었다. 보그가 1라운드부터 그래플링 공방에서 우위를 점했다. 테이크다운을 3회 성공시켰고 라운드 막판엔 풀마운트까지 올라가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압박했다. 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지 않았다면 승리로 연결시킬 수 있던 기회였다.

주짓수 파이터 컬레이즈는 2라운드에 가드포지션에서 트라이앵글초크 등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먹히지 않았다. 보그가 모든 길을 알고 길로틴초크로 맞대응했다. 3라운드 초반에도 보그가 테이크다운을 손쉽게 성공시켜 톱포지션으로 올라갔다. 컬레이즈는 딥하프가드에서 스윕을 시도했지만 보그는 몸을 돌려 빠져나왔고 기무라록을 돌려줬다. 컬레이즈는 3라운드 2분 56초 만에 탭을 쳤다.

보그는 자신이 플라이급 랭커들을 위협할 수 있는 신예임을 증명했다. 컬레이즈에 첫 번째 서브미션 패배를 선사했다. 통산 전적은 8승 1패가 됐다. 지난해 4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더스틴 오티즈에 1대2 판정패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렸다.

■ UFC 파이트 나이트(UFN) 60 경기결과

-메인카드 -
[웰터급] 벤 헨더슨 vs 브랜든 태치
벤 헨더슨 4라운드 3분5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맥스 할로웨이 vs 콜 밀러
맥스 할로웨이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30-27)

[웰터급] 닐 매그니 vs 쿠니모토 키이치
닐 매그니 3라운드 1분22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댄 켈리 vs 패트릭 월시
댄 켈리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29-28,29-28)

[라이트급] 미셸 프라제레스 vs 케빈 리
케빈 리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29-28)

[플라이급] 레이 보그 vs 크리스 켈레이즈
레이 보그 3라운드 2분56초 기무라록 서브미션승

-언더카드-
[라이트급] 에프라인 에스큐데로 vs 호드리고 데 리마
에프라인 에스큐데로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30-27)

[페더급] 채스 스켈리 vs 짐 알러스
채스 스켈리 2라운드 4분59초 펀치-니킥 TKO승

[플라이급] 잭 마코브스키 vs 티모시 엘리엇
잭 마코브스키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급] 제임스 문타스리 vs 코디 피스터
제임스 문타스리 2라운드 1분4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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