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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도약 준비' 한화 장민재 “내 야구 위해 정진”

작성일: 2016.02.19 06:2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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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팀에서 제일 '핫한' 투수입니다.”

구단 관계자는 그를 가리켜 팀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라고 소개했다. 그럴 만했다. 연습 경기지만 팀 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투구로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의 오른손 투수 장민재(26)는 신인 시절과 현재를 돌아보며 더 알찬 미래를 꿈꿨다.

화정초등학교 시절부터 광주 지역에서 대단한 유망주로 평가 받았고 광주일고에서도 팀의 기둥 투수로 활약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민재는 2009년 2차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한화는 어렸을 때부터 경기 경험을 갖춘 장민재를 선발감으로 생각했으나 입단 후 한동안 퓨처스리그에 머물러 선수 스스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2010년 1군 마운드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이다 2013년 시즌 도중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선택한 장민재는 2014년 8월 소집 해제 후 2015년 다시 선수 등록했다. 실전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인지 지난해 1군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18.00에 그쳤다.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장민재는 연일 안정적인 투구로 한화 투수진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이 자리를 차지한 선발진에 가세해 주길 바랐다.

18일 한화의 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에서 만난 장민재는 “지난해 소집 해제 후 바뀐 코칭스태프 분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나 너무 의욕이 앞섰기 때문인지 잘되지 않았고 결국 좌충우돌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며 지난해를 자평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페이스가 괜찮은 투수는 바로 장민재다. 뭔가 보여 줘야 하는 선수라서 오버 페이스로 보일 수 있으나 장민재는 스피드를 쭉 끌어올렸다기보다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는 데 더 신경 쓰고 있다.

“제가 보여 드릴 수 있는 기술을 좀 더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가다듬고 있습니다. 변화구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도 달아나지 않고 3구째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로 꽂을 수 있는 공격적인 투구, 변화구를 던져 제대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구를 펼치려고 합니다.”

장민재는 2013년 시즌이 끝나고 훈련소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2013년 8월 시즌이 한창이던 때 군사 훈련을 위해 입소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신체검사 4급 선수라도 경찰 야구단에는 지원이 가능했으나 장민재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겸해 시즌 도중 공익근무를 선택했다. 팔의 피로도를 풀고 재활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으나 대신 실전 공백의 위험도 컸다.

“출퇴근하면서 나름대로 몸을 만들고자 운동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군경팀에서 야구를 했던 것이 아니라서 실전 공백기는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던지다가 페이스를 잃었을 때 평정심을 잃고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구에게나 가족은 각별하다. 장민재도 마찬가지다. 2011년 장민재의 여동생은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기다린 끝에 1군 무대를 밟은 오빠를 보며 눈물이 났다는 사연을 라디오에 신청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여동생의 사연을 채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장민재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가장 진지하고 애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부모님과 동생이 정말 많이 뒷바라지해 줬어요. 제가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드시 잘해야지요. 가족들이 있으니까. 뒷바라지해 주신 그 마음에 꼭 보답해야 하니까요.”

짧은 답이었으나 장민재의 이야기 가운데 가장 진중했던 순간이다. 그리고 장민재는 예년과 다른 자신을 기대하며 팬들 앞에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공익근무 이전에는 1군에서 기회를 얻으며 어쩌다 잘 던졌을 때 나태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때 더 간절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어야 했는데 싶기도 하고 왜 그랬을까 후회도 되더라고요. 이제는 주위의 목소리에 들뜨거나 반응을 살피기보다 제 야구를 위해 목표를 바라보고 정진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좋은 결과가 연달아 나온다면 팬들께서도 언젠가 절 인정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영상] 장민재 인터뷰 ⓒ 영상취재 오키나와(일본), 송경택.

[사진] 장민재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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