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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퓨처스 캠프영상] '절친' 김지성·황목치승이 말하는 야구, 그리고 LG

작성일: 2016.02.22 06: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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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타이중(대만), 배정호 기자]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훈련이 끝났다. 그러나 동갑내기 친구 둘은 실내 연습장에서 계속 방망이를 휘둘렀다. 눈가에 땀이 흘렀지만, 개인 훈련은 계속됐다.

올해 서른한 살인 김지성과 황목치승에게 2014년은 특별한 해였다. 둘은 프로 데뷔 첫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박)용택이 형이 저희를 불러 놓고 한마디 건넸다. 참 운이 좋다고(웃음). LG 트윈스가 몇 년 동안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는데 저희는 입단 1~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갔기 때문이다."

'가을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2014년 10월 19일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잡았다. 김지성은 9회 손주인의 대타로 출전해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때렸다. 


"꿈만 같았다. 사실 (박)경수 형이 다치는 바람에 저희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창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운이 좋게도 감독님이 두 명을 다 엔트리에 등록시키셔서 떨렸다."

기대와 달리 이듬해 둘은 2014년 가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지 못했다. 2015년 시즌 전 황목치승은 애리조나 캠프로 긴급 호출돼 1군 엔트리 진입 기회를 잡았다. 김지성은 5월 2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호출을 받았다. 이후 곧바로 3루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많이 부족했다. 기회를 잡았어야 하는데 너무 긴장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실력이 모자랐던 거로 생각하고 올 시즌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야구를 잘해 보고 싶은 마음에 김영관은 지난해 개명했다. 개명한 이름은 김지성. 김영관이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아내가 어느 날 '점'을 보러 갔다. 점을 보고 와서 하는 말이 '영관'이라는 이름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영(營)'을 한자로 쓰면 ‘火(불 화)'가 두 개 있는데 그 불이 나를 태우고 있다는 얘기였다. 점집에서 몸에 열이 많은데 이름까지 불이 많으니까 물가에 살아야 한다고 해서 바꾸게 됐다."

옆에 있던 황목치승은 "나는 내 이름에 만족한다. 사실 영관이라고 부르다가 지성이라고 하니까 여자 이름 같아서 묘하다"며 웃었다.

김영관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다. 야구를 잘하고 싶은 생각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사실 아내도 같이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야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원더스에 대한 의미를 물었다. 김지성은"둘 다 야구를 한번씩 그만둔 경험이 있다. 고양 원더스는 제 2의 야구 인생을 살게 해 준 곳이다. 기회를 한번 더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해서 프로에 왔다. 힘들 때마다 초심을 되새기게 해 주는 곳이다."

오후 훈련이 끝난 뒤 LG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갔지만 두 친구는 어느새 실내 배팅 연습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간절하면 이뤄진다'라는 말이 있다. 두 선수는 늦은 나이에 고양 원더스에서 다시 배트를 쥐었고 결국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어느새 30대 나이에 들어선 황목치승과 김영관. 아직 그들에게는 '1군 진입'이라는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다. 과녁이 남아 있기에 오늘도 둘은 서로 의지하며 배트를 휘둘렀다.

"힘내자 친구야!"

[영상] 황목치승 & 김영관 인터뷰 ⓒ 타이중,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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