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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LB 지구별 전망 ⑥] '메츠 vs 워싱턴' 최강 선발진 대결, NL 동부지구

작성일: 2016.02.21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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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마운드를 선발과 불펜으로 나눈다면 메이저리그 대세는 불펜 야구다. 우승을 노리는 일부 구단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보여 준 성공 사례를 거울삼아 불펜 강화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다툴 뉴욕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품은 전략은 대세와 다른 선발 야구다. 두 팀 선발진 모두 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발투수(그렉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케빈 밀우드·대니 니글)들이 합작한 88승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

아래 순위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위 마이애미 말린스는 메츠와 워싱턴에 비해 마운드 전력이 다소 밀리며,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일찌감치 리빌딩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 뉴욕 메츠 : '갈락티코' 선발진 완성, 공격력도 '업'

이른바 파워 피처 군단이다. 지난해 원투 펀치 제이콥 디그롬(27)과 맷 하비(26)가 기록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각각 95마일(약 152.9km), 95.2마일(약 153.2km)이었다. 3선발을 꿰찬 노아 신더가드(22)는 평균 97.1마일(메이저리그 2위)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4선발 스티브 마츠(24)가 기록한 평균 구속 94.3마일은 지난해 왼손 투수로는 크리스 세일(24, 시카고W) 다음으로 빠른 기록이다. 토미 존 수술 재활을 끝내고 돌아오는 오른손 투수 잭 휠러(25) 역시 평균 95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메츠 선발진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은 나이와 계약 상황이다. 올해 한 살씩 늘어나는 다섯 투수의 평균 나이는 26살에 불과하다. 하비를 제외한 네 선수가 최저 연봉으로 묶여 있으므로 선발진 연봉 총액은 5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를 들어 뉴욕 포스트는 메츠 선발진의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했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완성한 메츠는 이번 겨울을 알차게 보냈다. 옵트 아웃을 이용해 워싱턴을 물리치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남겼다. 다니엘 머피(30)가 워싱턴으로 떠난 자리는 같은 공격형 2루수인 닐 워커(29)로 메웠다. 데이비드 라이트(32)부터 워커와 세스페데스 그리고 루카스 두다(29)까지 각각 20홈런과 OPS 8할이 가능한 타자들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데려온 유격수 아스두발 카브레라(29)와 외야수 알레한드로 데아자(31) 역시 메츠가 우승을 위해 고른 선수들이다. 지난해 15홈런을 날린 카브레라는 하위 타선에 힘을 더한다.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데하자는 30대 중반인 커티스 그랜더슨(34)을 쉬게 해 줄 알토란이다.

이 밖에도 선발과 불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바톨로 콜론(42)을 1년 725만 달러에 남긴 메츠는 타일러 클리파드(30, 애리조나)가 떠난 셋업맨 자리를 '왼손 파이어볼러' 안토니오 바스타르도(29)로 채우면서 10억 달러 선발진'을 받칠 만한 든든한 뒷문을 만들었다.

◆ 워싱턴 : 완벽한 투타 기둥…관건은 부상

지난해 겨울 워싱턴이 감행한 도박은 성공이었다. 7년 2억1천만 달러로 계약한 맥스 슈어저(30)는 내셔널리그 첫 시즌에 33경기에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으며, 이닝(228⅔)과 탈삼진(276)은 물론 승리 기여도(bWAR 7.1) 역시 모두 커리어 최고 성적을 세웠다. 한 시즌 노히트게임 2회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슈어저가 이끄는 워싱턴 선발진 위용은 메츠에 필적한다. 2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6)는 FA가 되기 전 마지막 해라는 동기부여를 갖는다. 3선발 지오 곤살레스(29)는 6시즌 동안 187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84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수준급 왼손 투수다. 덕 피스터(31, 휴스턴)와 조던 짐머맨(29, 디트로이트)이 떠난 자리는 2014년 15승을 거둔 태너 로악(28)과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64로 가능성을 보여 준 조 로스(22)가 메운다. 데뷔가 임박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3위 루카스 지올리토(20) 역시 선발 후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22)는 42홈런을 치고도 100타점에 한 점 모자랐다. 테이블세터들이 많은 출루에 실패하면서 42홈런 가운데 솔로 홈런이 25개에 달하는 등 타점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더러 주요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잦아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드류 스토렌(27)을 주고 벤 르비어(27)를 데려오면서 디너스 스판(31)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 생긴 중견수와 리드오프 고민을 한번에 해결했다. 르비어는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최다 안타왕(184개)에 오른 수준급 타자다.

따라서 하퍼 효과가 최대한 발휘되기 위해서는 지난해 부상으로 각각 95경기와 88경기 출전에 그친 1루수 라이언 짐머맨(30)과 좌익수 제이슨 워스(36)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팀 케미스트리 역시 성공 조건이다. 워싱턴은 지난해 조나단 파펠본(34)과 하퍼가 멱살잡이 소동을 벌이는 등 선수단 내부에서 잡음이 있었다. 여러 미국 언론은 팀 케미스트리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선수단 장악을 바란 워싱턴은 맷 윌리엄스 감독과 1년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선수들로부터 신망이 높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선임했다.

◆ 마이애미 : '자나 깨나 부상 조심'

마이애미는 젊은 팀이다. 지난해 주전 야수 8명의 평균 나이가 25.3세에 불과하다. 마운드와 타선 기둥은 올해 각각 26살과 23살이 된다. 스즈키 이치로는 마이애미에 대해 "우리 동료들은 젊고 재능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함께해 온 이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감탄한 바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27홈런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부상으로 1-4로 진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7월 화려하게 돌아온 호세 페르난데스는 복귀 5주 만에 이두박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차포를 뗀 마이애미는 71승 91패에 그쳤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현실적인 목표치는 와일드카드다. 이번 겨울을 알차게 보냈다. 돈 매팅리로 수장을 바꾸고 배리 본즈를 타격 코치로 영입했으며, 골드글러브와 타격왕을 차지한 2루수 디 고든(27)과 계약을 연장하고 천웨인(30)과 에드윈 잭슨(31) 등을 데려와 선발과 불펜을 보강했다.

변수는 팀의 기둥을 뽑은 전례가 있는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다. 로리아 구단주는 돈트렐 윌리스와 미겔 카브레라(32, 디트로이트) 등 기둥들을 다른 팀으로 보낸 전력이 있다. 올 시즌에도 여의치 않으면 계약 만료가 임박한 페르난데스는 물론 젊고 재능 있는 주요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팔려 나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치로는 역사적인 3,000안타를 노린다. 65개를 추가한다면 역대 30번째로 3,000안타를 달성한다. 또한 도루 2개를 더하면 통산 500도루가 만들어진다. 역대 3,000안타 500도루를 이룬 선수는 루 블락, 리키 헨더슨, 에디 콜린스, 폴 몰리터, 호너스 와그너, 타이 콥 6명이다.

◆ 애틀랜타 & 필라델피아 : 걷히는 어둠, 밝아오는 미래

미래를 사려면 과감해야 한다. 리빌딩 팀은 세 자릿수 패배는 물론 야유를 견뎌야 한다. 2008년과 2009년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와 하퍼를 얻기 위해 205패(108승)를 떠안았다. 오래 쉰 워싱턴은 '투타 기둥'을 중심으로 달렸다. 2012년 시즌 18년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복귀했으며 올 시즌까지 강팀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1년 제프 르나우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신임 단장으로 부임한 자리에서 "몇 년간 100패를 해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고액 연봉을 받는 스타플레이어들을 과감하게 유망주들과 바꿨다. 전력이 급격히 떨어진 휴스턴은 3년 동안 324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를로스 코레아(22) 등을 비롯한 유망주들이 쌓였고, 잠재력을 터뜨린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파이어세일'은 어느덧 리빌딩 공식이다.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 역시 주요 선수들을 매물로 미래를 샀다. 쌓여 가는 여러 유망주들이 미래를 밝히고 있다.

애틀랜타 존 하트 단장은 새 구장 선트러스트파크로 옮기는 2017년에 초점을 맞춰 리빌딩을 한다. 지난 시즌 도중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27)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냈으며, 이번 겨울에는 투타 핵심이었던 셸비 밀러(24)와 안드렐톤 시몬스(25)를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에인절스에 트레이드했다. 이 과정에서 맷 위슬러(22), 션 뉴컴(22), 엔더 인시아테(24) 등 잠재력 있는 여러 유망주를 안았다.

필라델피아는 리빌딩 마무리 단계다. 지난 시즌 도중 파펠본을 워싱턴으로 보내고 콜 해멀스와 제이크 디크먼을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낸 데 이어 이번 겨울 마무리 켄 자일스(24)까지 트레이드했다. 지긋지긋하게 팔리지 않은 라이언 하워드(35) 계약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때가 되면 선발이든 마무리든 모두 외부에서 사겠다는 계산이다.

선수층이 젊어졌다. 지난해 데뷔한 외야수 오두벨 에레라(23)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승리 기여도(3.8)를 기록하면서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켈 프랑코(22)는 80경기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343 장타율 0.497로 주전 3루를 꿰찼다. 키스톤 콤비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갈비스는 모두 25살이다.

팜도 미래를 밝힌다. 데뷔가 임박한 JP 크로포드(20)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5위에 꼽힌 유격수다. 지난해 콜 해멀스(31)를 보내고 넘겨받은 제이크 톰슨(21)은 최고 구속 95마일을 뿌리는 오른손 선발투수로 미래 필라델피아 선발진을 이끌 선수로 평가 받는다.

이 밖에도 외야수인 닉 윌리엄스(64위)와 코르벨리우스 랜돌프(84위)나 자일스 트레이드에 건너온 오른손 투수 마크 어펠(70위), 포수 호르헤 알파로(96위) 등도 메이저리그 내에서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유망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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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콥 디그롬·노아 신더가드·맥스 슈어저·호세 페르난데스·오두벨 에레라(위부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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