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영상] ‘괴물 투수’ 오타니도 두려운 ‘공포의 삑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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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배정호 기자] ‘괴물 투수’ 오타니도 ‘공포의 삑삑이’ 체력 테스트 앞에선 작아졌다. 오타니 쇼헤이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그는 3회까지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전 오타니는 오전 11시부터 경기장 반대쪽에 있는 운동장에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표정이 밝았다. 팀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긴장을 풀었다. 30여 분이 지났을까. 반대쪽 육상 트랙에서 트레이닝 코치의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타니를 포함한 투수조 반대쪽 육상 트랙으로 넘어오세요.”
오타니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투수조가 훈련하고 있는 곳에서 트랙까지는 약 500m 거리. 그사이에는 많은 일본 팬들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타니가 이동하자 일본 팬들이 술렁거리며 그의 뒤를 쫓았다. 많은 팬이 오타니에게 다가가 사인을 요청했다.
스트레칭 때만 하더라도 오타니는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하지만 오타니도 체력테스트에 신경이 쓰이는 듯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만 외치며 체력 테스트장으로 향했다.

윗옷을 벗은 오타니의 표정에 긴장이 가득했다. 이날 체력 테스트는 400m 거리로 10바퀴가 진행됐다. 1바퀴를 돌 때마다 오타니는 지친 기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2바퀴를 남기고 승리욕이 발동한 듯 전력 질주로 선두 추월을 시도했다. 1위를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날 오타니는 무사히 체력 테스트를 통과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그 역시 힘든 표정이었다.
[영상] 오타니 체력 테스트 ⓒ 오키나와,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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