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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의 절절한 마지막 인사 "다이노스 없었다면 지금 나도 없었다"

작성일: 2021.11.06 12: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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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임창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이노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투수 임창민(36)이 5일 자신의 SNS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벗으며 10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을 향해 절절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NC는 지난 2일 임창민을 비롯해 김진성, 박진우 등 3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임창민과 김진성은 NC 불펜의 핵심이었던 투수들이라 더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임창민은 "오늘(5일)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늦게나마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팀장님과 면담을 통해 내년 시즌은 나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내 기사가 나온 뒤 며칠 동안 많은 분께서 연락도 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최근 연락을 받느라 정신없는 날의 연속이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일찍 구단 모든 스태프와 직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까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 것을 서로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하느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다이노스에 와서 가장 말도 많이 하고 악수와 포옹을 많이 하고 온 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9시즌을 함께하면서 쌓은 추억들을 이야기했다. 임창민은 "2012년 11월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돼서 지금까지 햇수로 10년 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날 중 가장 반짝였던 순간들은 아마도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걸어서 퇴근하는 길에 팬들과 대화를 나눈 순간들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임창민은 "처음 만날 때는 걸음마도 못 뗀 아이와 부모님이 다가와 사진을 찍고, 나중에 그 아이가 자라서 마트에서 만나 내가 앉아서 어깨동무하고 다시 사진을 찍은 일. 매일 찾아와 하루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말해주던 여중생 팬. 얼큰하게 취해서 야구에 대해 알려주신 마산 아재분" 등을 떠올렸다. 

2008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신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임창민은 NC에서 뛰기 전까지는 1군 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013년부터 NC에서 399경기에 등판해 25승, 50홀드, 94세이브, 418이닝,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2015년 31세이브(2위), 2016년 26세이브(3위), 2017년 29세이브(2위)를 챙기며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임창민은 "다이노스는 지금 내 모든 기록을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다이노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함께했던 동료, 코치님, 감독님, 직원 여러분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라운드에서 함께 싸우던 날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모두 감사했고 모두가 나의 동료라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나는 이제 다이노스를 떠나지만, 예전처럼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후배들도 느끼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배웠고 조금 더 나를 좋고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올 날을 기약했다. 임창민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다시 창원야구장에서 뵙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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