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2, 연세대)가 올 시즌 첫 출전한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첫날 후프와 볼에서 18점 대를 넘어섰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목표 점수인 18.500점에 0.1점 부족한 18.400점을 받았다. 그는 이 종목 개인 최고 점수인 18.433점(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후프 종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손연재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FIG 리듬체조 월드컵 1차 에스포 대회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에 출전했다. 후프 18.400점(난도 : 9.200 실시 : 9.200) 볼 18.350(난도 : 9.150 실시 : 9.200)점을 받은 손연재는 두 종목 점수를 합친 36.750점으로 개인종합 중간 순위 3위에 올랐다.

또한 후프 2위 볼 3위에 오르며 각 종목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손연재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은메달 2개(개인종합 후프) 동메달 2개(볼 리본)를 획득했다. 또한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18점대를 넘어서며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대회를 마친 그는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월드컵 1차 대회가 열리는 핀란드 에스포로 떠났다. 손연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 나갔다.

이번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에는 현역 최강인 야나 쿠드랍체바(18)와 마르가리타 마문(20, 이상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스크바 그랑프리 3관왕에 오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7, 러시아)가 출전했다.

또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연재와 동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 그룹에 배정을 받은 손연재는 볼 종목을 먼저 시작했다. 손연재는 볼 프로그램 곡인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애절한 피아노 선율에 녹아든 손연재는 한층 성숙해진 표현력을 보였다. 포에테 피벗은 흔들리지 않았고 퐁쉐 피벗도 깨끗했다. 각종 난도를 무난하게 마친 그는 18.350점을 받았다.

이어진 종목은 후프였다. 손연재는 후프 프로그램 곡인 소피 마르소 주연의 영화 '팡팡' 삽입곡인 '왈츠'가 흘러나오자 경기를 시작했다. 한쪽 다리를 편 상태에서 도는 포에테 피벗은 정확했고 마스터리 난도도 실수가 없었다. 프로그램 요소를 연결하는 댄스 스텝도 경쾌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18.40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지난해 불가리아 소피아 던디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받은 월드컵 후프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8.350점을 넘어섰다. 올해 모스크바 그랑프리 후프 결선에서는 18.283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솔다토바는 후프 18.300점 볼 18.800점을 합친 37.100점으로 개인종합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리자트디노바는 후프 18.400점 볼 18.400점을 합친 36.30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스타니우타는 볼에서 실수하며 36.200점으로 4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27일 열리는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 둘째 날 곤봉과 리본 경기에 도전한다.

[사진1,4] 손연재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 ⓒ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2,3]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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