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철 감독 ⓒ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22-25, 21-25)로 완패했다.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신 감독은 "죄송할 따름이다.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좋은 경기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을 끌어올리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알렉스를 향한 충격 요법이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풀기는 어려웠다. 교체 투입된 알렉스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선수인데,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잠깐 들어와서 뛰어야 할 선수는 아니다. 외국인 선수는 국내 리그에서 해줘야 하는 몫이 크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어서 교체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그런 면이 있었다. 기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개인 성향이 나온다. 마음에 안 들면, 마음대로 한다. 그런 게 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 배구는 혼자가 아니다.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그런다고 해서 한 사람 때문에 팀이 망가지는 걸 볼 수 없다. 국내 선수들은 멀리 봐야 한다. 경기 많이 남았고, 내년도 있다. 그런 점을 봤을 때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고 짚었다.

높이가 낮은 점에서 패배 이유를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13블로킹을 잡는 동안, 우리카드는 3블로킹에 그쳤다.

신 감독은 "우리 블로킹 높이가 났다. 송희채, 한성정이 들어가면 높이가 낮아진다. 세트 플레이, 대한항공 볼 높이를 블로킹 잡기 쉽지 않다. 서브와 리시브, 디그로 견뎌야 하는데, 외국인 높이에 따라서 수비 위치가 달라진다. 상대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블로킹이 안 되면, 블로킹 낮은 쪽으로 마음 놓고 때린다. 위로 공이 온다. 높이 차이에서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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