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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부리지 마" 이선구 감독, 깨달은 이소영

작성일: 2016.02.29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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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욕심부려서 그렇다. 멋있게 때리려고 욕심부려서."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올 시즌 초반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때마다 강타로 일관하는 공격수들을 나무랐다. 이소영(22)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공을 터뜨리려고 한다"고 표현하며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연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영이 연타의 필요성을 깨닫고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랐다. 지난달 7일 열린 현대건설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진 뒤 이소영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소영은 3세트까지 7득점을 기록한 뒤 4세트부터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가 안 풀린다고 힘으로 공격을 뚫으려고 하면 상대 블로킹이 더 정확하게 들어온다. 키 큰 선수가 앞에 있으면 밀어치거나 작은 선수를 보고 때리거나 리바운드를 해야 하는데 자기 힘을 너무 믿는다. (이)소영이가 빨리 깨우치길 바라는데 못 깨우치고 있다."

6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이소영이 힘을 빼기 시작했다. 이소영은 28일 KGC인삼공사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로 흐름을 뺏었다. 이소영은 3세트 16-18에서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 서브 때 내리 5점을 뽑으면서 승점 3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이소영이 과거처럼 강타만 때릴 때 강한 서브를 때렸으면 강약 조절이 더뎠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한송이나 이소영이 조금 안 풀릴 때 경기에서 빼면서 제가 추구하는 쪽으로 선수들을 바꾸기 위해 선수들이랑 저랑 심적으로 싸웠다. 이소영이 이제는 서브와 공격 모두 강약 조절을 한다.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칭찬에 박한 이 감독은 "며칠 전 이소영을 칭찬했다"며 말을 이어 갔다. "문성민(30, 현대캐피탈)이 요즘 하는 거 봤냐고 물었다. 봤다더라. '(문)성민이가 요즘 배구에 눈을 떴다'고 말하면서 '성민이는 10년이 걸렸고, 너는 4년째에 바뀌었으니까 네가 더 많이 생각한 거다'고 칭찬했더니 오늘(28일) 신났나 보다. 여자 선수랑 비교하면 또 질투한다. 남자 선수랑 비교해야 한다"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소영에게 이 감독이 칭찬한 이야기를 들려 주자 "사실 감독님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못 들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예전에는 서브 넣을 때 불안해서 넘기기 바빴다. 이제는 여유를 갖고 세게 넣다가도 약하게 넣기도 한다.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달리 (공격할 때) 강타로만 안 때리고 연타도 섞으면서 힘 빼고 머리 쓰는 배구를 하는 거 같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사진1] 이선구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이소영(오른쪽)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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