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FC 마이클 비스핑 "3R 마우스피스 어필은 내 실수"

작성일: 2016.02.29 05:00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위기의 3라운드, 마이클 비스핑(36, 영국)은 심판 허브 딘이 경기를 끝내지 않기만을 바랐다.

비스핑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4에서 앤더슨 실바를 판정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3라운드가 종료됐을 때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안 돼. 경기를 멈추지 말아 줘. 난 싸울 수 있어' 이렇게 생각했다"며 "물론 제대로 무릎과 팔꿈치 공격에 맞으면, 날카로운 면은 무뎌질 수 있다. 그렇지만 다행히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스핑은 펀치로 1라운드에 실바를 비틀거리게 했고 2라운드에 실바를 다운까지 시켰다. 그런데 3라운드 막판, 허브 딘에게 입에서 빠진 마우스피스를 주워 달라는 사인을 보내다가 실바에게 펀치 연타를 맞았다.

펜스까지 몰렸고 3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실바의 플라잉 니를 허용하고 풀썩 쓰러졌다. 추가타가 쏟아졌다면 그대로 승리를 내줄 뻔했다. 라운드 종료 버저가 비스핑을 살렸다.

위기를 넘긴 비스핑은 정신을 차리고 4라운드에 나섰다.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 줄 수 있었지만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대미지를 숨기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결국 3-0(48-47,48-47,48-47) 판정승했다. 심판 세 명 모두 비스핑이 1, 2, 4라운드를 앞섰다고 채점했다. 4라운드에 빨리 회복해 수세에 몰리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비스핑은 떨어진 마우스피스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은 온전히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다섯 라운드의 대부분을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물론 실바는 3라운드에 기회를 잡았다. 마우스피스를 떨어뜨렸는데, 난 경기를 중단하고 마우스피스를 다시 낄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브 딘은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

"내 실수였다. 여러 경기를 치르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런 실수도 하게 됐다. 당시 실바는 제대로 대처했다. 이렇게 앉아서 찢어진 부위를 꿰매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승리했다." 

5년 4개월 만에 잉글랜드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 승리한 비스핑은 "고향에서 싸우고 싶었다"면서 "숨을 쉴 수 있는 한, 계속 경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비스핑은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영상 인터뷰에서 왼쪽 눈 아래로 길게 찢어진 상처를 가리키며 허브 딘을 원망하기도 했다(?). 영국식 유머였다.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빠졌다. 실바와 난 펀치를 주고받지 않았다. 허브 딘은 (경기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날 지켜봤다. 난 스텝을 이용해 뒷걸음질 쳤다. 난 그에게 '허브, 마우스피스'라고 말했다. 내 이가 부러지는 건 원치 않았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영국인들은 그리 나쁜 치아를 갖고 있지 않다. 내 치아는 좋다."

"(얼굴에 꿰맨 상처를 가리키며) 이 상처는 모두 허브 딘 때문이다."

비스핑은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영국 팬들에게 감사했다. 감격에 취해 울먹였다. "잠시 의사의 진찰을 받은 뒤, 아마도 맥주를 먹으러 갈 것"이라면서 "이 경기를 원해 왔다. 여러분 때문이다. 여러분이 내게 힘을 준다. 난 보잘것없는 배경에서 자란 사람이다. 여러분들이 내 코너에 있어 줬다. 그것이 내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 앤더슨 실바에게 펀치를 날리다가 마이클 비스핑의 마우스피스가 빠졌다. ⓒGettyimages

[영상] 마이클 비스핑과 앤더슨 실바 경기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많이 본 기사